나를 움직이는 동력과 학생이 가지게 되길 바라는 동력..
어떤 일을 하든 동력이 필요하다.
동력이 나오는 원동력이 무엇인지도 중요할 것이다.
원동력에 따라서 동력의 힘과 지속 시간도 달라질테니..
현실적으로 교사로서의 내 삶을 이어가는 원동력 중 하나는 돈이다.
그런데, 같이 교사를 하고 있는 단짝과도 종종 하는 말이지만
돈벌이로서만 일을 하는 것은
특히나 그것이 큰 돈을 버는 것도 아닌 교사라면 더욱 더
재미 없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서
하루의 1/3이란 시간을
오로지 내가 원하는 다른 것을 위해서
돈벌이로서만 교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재미없음을 넘어서 불행하다고 까지 생각한다.
여기까지 나오면 자연스레
그럼 돈 이외에 또 무엇이 또는 더 중요한 무엇이
교사로서의 나를 있게 해주는 것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이 글의 주제하고도 연결되는 ‘무엇을 위해서 가르치는 것일까’를..
교사로서 짧지 않은 시간의 생활을 해왔고
그 모든 순간을 다 기억할 순 없지만..
교사로서 보람을 느끼고
무언가를 지속하게 했던 순간의 공통점을 떠올려보면..
학생이 스스로 자기의 가치를 인식하고 인정하게 되거나
성장을 느끼는 순간을 보게 됐을 때였다.
거기에 하나 더 덧붙여야 되는 것은
학생의 그런 순간을 맞이할 때 까지
나와 함께한 교육활동이
그런 변화와 성장 그리고 그에 대한 인식에
나름의 도움이 됐을 때이다.
결국 이것은 다시 처음의 이야기로 돌아간다.
나를 움직이는 동력은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바람이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로서 살아오고 있다.
그 안으로 더 들어가 교사로서의 나의 동력은
학생들 역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라고
그 힘을 만들어가는데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마찬가지로 교사로서의 일을 하고 있다.
여기서 재미없고 뻔하지만 조금 더 거창해지면
이왕이면 그들이 바라는 삶이
본인 뿐 아니라 남들과도 유익하게 살아가는 길이길 바래본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가 바라는 삶을 살면서도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그런 상상..
거기에 작은 기여를 할 수 있는 교사이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마찬가지로 교사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런 바람이 나의 원동력이자 동력이며
나와의 시간을 통해
미력하나마 학생들의 원동력 형성에 도움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