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씨네리뷰 : 영화 가가린(Gagarine, 2022)
한줄평 : 공간은 그곳에 존재하는 자에 의해서 무한한 우주가 된다.
텍스트 읽기 : 우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존재하고 있는 ‘곳’이 있어야 비로소 인지된다.
가가린은 그 장소에 대한 영화이다.
우주에 존재하는 지구행성, 그 안의 나라, 도시, 그 안의 집.
컨텍스트 읽기 : 주인공 유리는 그 어떤 것 보다 공간에 대한 애착을 가진 인물이다.
유리라는 인물이 사건을 겪어나가는 기이한 장면을 영화는 환상적인 느낌으로 선보이는데 성공한다.
화면 속 붉은색과 푸른색의 대비와 공간을 우주처럼 묘사한 카메라 앵글 그리고 미쟝센들.
영화는 실존했던 ‘가가린’이란 다세대주택민의 생활 그리고 사건이라는 표면적인 주제를 다룸으로써
자칫 빈부격차라는 현실고발의 성격을 띄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실존주의+미학의 느낌이 매우 강한 영화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유리가 처한 상황은 비극으로만 치닫지 않으며
결국에는 관객을 몽환적인 엔딩으로 몰입시키는데 성공한다.
영화가 야외 상영에 너무나도 적합한 이유는 영화라는 프레임 속 상황 뿐 아니라 바깥의 움직이는 하늘로 인해 마치 살아있는 것은 우리 뿐 아니라 우리가 속해있는 공간이라는 느낌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가 생각하는 영화의 주제와도 일맥상통하여 영화의 취향을 떠나 영화 감상이 선사하는 그동안의 즐거움 외의 조금 낯설지만 신선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하였다.
다만 극의 전개, 조금 산만한 도입부가 보통의 영화 전개를 기대한 관객들에게난 낯설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든다.
리뷰작성 : 서원희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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