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감상]아트부산 2018 다녀오다
지난 4월 부산에서 열린 국내최대 아트페어 '아트부산 2018'에 다녀왔습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미술전시회를 자주 다니는 편도 아닙니다. 단지 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표현 양식이 궁금했고, 수많은 미술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 또한 흥미로웠어요.
미술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순수한 눈으로 만난 작품들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한 장의 캔버스 속에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는 작품입니다. 그림 속에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어요. 여러 사람들이 있지만 같은 얼굴의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네요. 기이한 모습의 사람들도 보여요. 색감이 예뻐서 저절로 미소가 머금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미술 교과서에서 보았던 작품을 이곳에서 만나니 더할 나위 없이 반가웠습니다. 사과작가로 유명한 윤병락 화백의 작품이었습니다. 아이들도 사실에 가까운 사과 그림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트릭아트 놀이를 하며 작품을 즐기고 있네요.
폰케이스를 통해 이 그림을 접한 적이 있습니다. 따뜻해 보이고 포근함을 주는 이 그림은 스페인 화가 에바 알머슨의 작품입니다. 에바 알머슨은 '행복을 그리는 화가'라고 불려요. 이 작가의 그림들을 쭉 살펴보니 행복, 사랑, 온화함 이라는 낱말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닮은 듯한 그림. 7명의 대가족으로 살고 있는 우리 가족의 모습을 보는 듯 해서 더욱 친근감이 들었네요.
미국 유명 예술가 제프쿤스의 작품을 만났습니다. 마치 고무풍선을 꼬아 만든것 같은 모습의 강아지와 동물들. 그가 발표한 1994년 축하(Celebration) 작품들 중 대표인 것으로 강아지 풍선(Ball Dogs), 발렌타인 하트(Valentine hearts)가 있어요. 몇년 전 신세계 백화점과 협업한 아트 마케팅이 생각났습니다. 직접 보러가진 못했지만 이 작가의 작품들은 이미 우리 생활속에 깊이 들어와 있는 듯 합니다.
아이들이 발견한 작품입니다. 작품 옆에서 함께 달리는 모습을 흉내내어 보네요. 줄리안 오피라는 작가의 작품으로 일반사람들에게도 매우 인기가 많은 아티스트라고 해요. 깊이 생각할 것도 없이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입니다. 단순하지만 자유롭고 명료한 그의 생각이 전달되는 듯 합니다.
제가 직접 찍은 작품들입니다. 이 작품들은 때론 익숙함과 친근함에, 때론 빨려들어갈 듯한 몰입감에 발길을 사로 잡았답니다. 이번 전시회 관람을 통해 작가 이름을 살펴보고, 그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예술가와 소통하며 내 삶의 풍요로움을 느낄 그 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작은 한걸음을 내딛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