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로 일러스트 표현하기 1
쉽게 망쳐버리는 작품
누구나 미술 시간에 밑그림을 잘 그려놓고도 색칠을 하면서 망쳐버린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다른 친구들은 한번에 뚝딱 선을 잘 긋는데, 왜 나는 이렇게 삐뚤할까 생각해 본 적도 많을 것입니다(저만 그런가요?). 한 번 긋고 나면 지우개로 지워도 여전히 남는 연필 자국과, 지울 수 없는 수채화 물감의 번짐을 바라보며 '또 망했다'고 낙담하는 어린 시절의 제 모습이 현재 미술수업을 공부하려는 의지를 만들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언제든 고칠 수 있는 미술 작품
어떻게 하면 실패를 줄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작품을 보다 멋있게 만들 수 있을까? 이런 고민 끝에 - 언제든 실행취소가 가능하고, 즉각적이고 섬세한 수정이 가능한 미술 수업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제가 근무하는 학교가 디지털 교과서 선도학교로 지정되면서 - 태블릿 pc가 보급되었고, 이 PC를 활용할 창의융합 과학실이 완성되어 미러링은 물론 무선으로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졌습니다.
sketchbook 앱을 활용한 일러스트 그리기
이 때다 싶어, 미술 수업에 활용할 그리기 앱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많은 분들이 sketchbook앱을 활용한다는 이야길 듣고, 앱을 다운받았습니다. 다양한 그리기 도구(연필, 펜, 마카, 브러쉬 등등)와 다채로운 색감 선택, layer를 구분한 수정 등 여러 장점을 확인하였고, 아이패드에 이 앱을 설치하여 학생들과 미술수업을 진행했습니다.
1차시 : 아이패드 인터페이스 익히고 - sketchbook 앱 실습해보기(선그리기, 채색, 펜의 굵기 조절 등)
2차시 : 지난 시간에 그렸던 (아날로그) 옥수수 일러스트를 참고해 아이패드로 다시 그려보기
장점
1) 그림을 두 손으로 확대한 다음, 지우개의 굵기를 조절하여 미세하게 삐져 나온 부분을 깔끔하게 지울 수 있다.
2) 빈틈없는 색칠, 빈틈있는 색칠 등 다양한 질감을 빠른 시간 내에 표현할 수 있다.
3) layer를 여러개 만들어서 바탕 표현을 지우지 않고도 텍스트나 특정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다.
학생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