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대로HADA] 12색상환 / 그레이스케일
안녕하세요?
멋선생입니다!
사실 제가 2학년을 맡고 있다보니
수채화 수업은 어려움이 있어요 ㅠㅠ
그래서 수업을 해 보지는 못했지만
색상환과 그레이스케일을 직접 칠해보며
깨달은 점, 꿀팁, 고민해볼 점들을
선생님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색'에 대해서는 이야기 할 게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색의 이름도 잘 모르고,
비슷한 색을 찾는 것도 어려워 하더라구요.
그런 점에 있어서 다양한 색을 자주 접하고,
색이 어떤 배합으로 만들어지는지
또 어떤 색과 유사한지, 대조적인지를
학습보다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색상환'에 대해서는 많이들 들어보셨을 거에요.
교육부에서 제시한 20색상환도 있지만
저는 '베티 에드워즈의 색채 이론'에 근거하여
색상환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우선, 도화지에 도넛 모양을 그리고,
12개의 칸을 나누어주세요.
말은 쉬워보여도 12칸을 균일하게 그리는 것이
참 어렵더라구요.
책에서는 도안을 프린트해서, 먹지를 대고
도화지에 옮기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었어요.
옆 쪽에는 패기 넘치게
그레이스케일 7단계도 두 개 스케치해두었습니다.
그리고 그레이스케일을
첫번째, 4B 연필만으로 표현하기
두번째, 물감으로 표현하기
이렇게 두 번 연습해보았어요
학생들에게도 바로 물감으로 시작하는 것보다
연필로 어느 정도 감을 익히고
물감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급하게 하느라 과정 사진이 많이 생략되었네요ㅠㅠ
처음에는 7단계를 붙여서 표현하였는데
단계별로 구분이 잘 되지 않아서
지우개로 선을 그어서
단계별로 차이를 느낄 수 있도록 했어요.
꿀팁! 단계별로 따로 채워나가면 감각이 없는 학생들은
정말 어려울 수 있어요.
흰색인 1단계를 제외한 2~7단계를 한 번에 채우고
3~7단계를 다시 덧채우고,
그 다음에는 4~7단계를 덧채우고...
이렇게 하면 단계별 차이를
쉽게 낼 수 있더라구요
자, 그럼 이제 물감으로 해볼까요?
책에서는 아크릴 물감을 추천해주었어요!
물을 많이 섞지 않아도 되고, 발림성도 좋고
색깔이 비교적 정확히 나오는 장점이 있다고 했어요
그런데 학교에 있는 아크릴 물감은 전문가용이라고 적혀있긴 했지만
색깔이 조금 애매하긴 했답니다 ㅠㅠ
흰색부터 칠한 후,
검은색을 조금씩 섞어가며
단계를 채워나갔어요
꿀팁! 여기서 미리 4B 연필로 그레이스케일을
만들어 둔 보람이 있더라구요
바로 옆에 연필 그레이스케일을 보며
채색하는 물감의 색깔을 바로 비교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꿀팁! 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도화지에 아크릴물감으로 채색하니
뻑뻑하기도 하고, 아크릴물감의 장점이
딱히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는 않았어요
캔버스에 아크릴물감을 했다면
의도하지 않은 색이 나왔을 때,
쉽게 다시 덧입히거나 수정할 수 있었을텐데
도화지에서는 그런 이점을
취하기는 어려웠어요.
여건이 되신다면 캔버스에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레이스케일을 마친 후
색상환을 채웠어요
12시에 노랑 / 4시에 빨강 / 8시에 파랑
이렇게 1차색을 칠한 후
2시에 주황 / 6시에 보라 / 10시에 초록
2차색을 칠했어요
색의 배합은 정확히 5:5가 아니라서
책에 나온 색감과 비교해가며 칠했어요
꿀팁! 학생들에게 바로 색상환에 채색하라고 하기보다
빈 종이에 한 번 그어보고
원하는 색이 나왔을 때
채색을 하도록 지도하시면 좋을 것 같았어요
파레트에 묻은 물감의 색과
도화지 위의 색이 항상 같은 것은 아니니까요
물감의 문제인지 바이올렛(보라)가 선명히 나오지 않아서
배합하지 못하고
바이올렛 물감을 짜서 6시에 칠했어요
충분히 물감을 말린 뒤 햇빛 아래에서 보니
색감이 비교적 잘 보였어요
그런데 색채이론 책에서는
7시나 9시의 색감이 밝던데
제가 칠한 색은 어둡더라구요
물감의 문제인지,
다음 번에 제대로 된 물감으로 다시 한 번
도전해봐야겠어요!
고학년 수채화 수업 및 데셍 수업 하실 때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멋대로 하는 멋선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