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어버이날 편지를 꼭 편지지에 써야 하나요?
[진짜 미술을 H A D A #1]
어버이날 편지를 꼭 편지지에 써야하나요?!
오늘은 어버이날이었습니다.
교실에서 학생들과 무엇을 하셨나요?
편지쓰기를 하고, 색종이를 이용해 카네이션을 만들지 않으셨나요?
저는 조금 색다른 어버이날 미술교육을 해보았습니다!
(이미 어버이날은 지났지만... 앞으로 계속되니까요!)
(앞으로는 미리 하겠습니다ㅎㅎ...)
바로
'솔직담백 한 장 사진'
&
'나만의 카네이션 부채'
이번 글에서는 첫 번째
'솔직담백 한 장 사진'만
살펴볼게요!
(워낙 좀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요...)
학생들이 작성한 어버이날 편지를 보면
공통적인 문구 들이 보이더라구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엄마, 아빠 건강하세요"
"엄마, 아빠 저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말 잘 들을게요"
등등
틀린 말은 아니죠.
어버이날 편지에 들어가야 되는 내용으로 전혀 이상하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해보았어요.
'어버이날 편지를 왜 작성해야 하는거지?'
과연 학생들이 평소에 얼마나 자주
부모님, 가족에게 고마움, 사랑이 담긴 편지를 작성할까요?
그런 점에서 어버이날에 편지를 작성해보는 활동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학생들이 편지를 작성하는 내용이 대부분 비슷해요.
이왕이면 그동안 부모님, 가족에게 하지 못했던 말
사과의 말, 감사의 말 등을 진심을 담아 적어보면 좋을텐데 말이에요.
그래서
'솔직담백 한 장 사진' 을
생각했어요.
과연, 평소에 작성하던 어버이날 편지가 아닌
'솔직담백 한 장 사진'이
진심이 담긴 어버이날 편지가 될 수 있을까요?
미술 수업하면 제일 먼저
재료비가 가장 많이 걱정되시죠 ㅠ.ㅠ
저도 많이 걱정해서... 간단한 재료로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크게 4가지만 준비하시면 되요!
그것도 문방구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어서 완전 짱!
1) 하트모양 플라스틱 용기(가격 400원 정도)
-저는 처음 알았어요... 항상 원모양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역시 문방구를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아야 한다니까요 ㅋㅋ
가격도 완전 착해요! 저는 문방구에서 400원에 샀어요.
개수는 4개(2개가 있어야 하나의 입체 하트가 완성됩니다.) 샀어요.
양쪽에 하나씩 하트를 들고 사진을 찍기 위해서요!
2) 학종이(가격 700~1000원 정도)
-일반 큰 색종이 말고 학 접을 때 많이 사용하는 색종이 아시죠?
그 색종이를 '학종이'라고 부르는데요.
종류도 완전 다양해서 자유롭게 선택하셔서 구매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 학종이로 무엇을 할꺼냐구요?
학종이로 하트를 접어서 하트모양 플라스틱 용기 안을 꽉꽉 채울 거에요!
그냥 색칠하는 것보다 미니 하트로 꽉꽉 채우면 또 예쁘더라구요~
그리고 학종이에 그동안 부모님&가족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숨김없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더라구요!
(아무도 볼 일이 없으니까요!)
학종이에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도 간단하게 적고
예쁘게 하트로 접으면서 부모님을 향한 사랑도 표현하고!
일석이조랍니다~
3) 필기도구
-연필, 지우개, 볼펜 등 필기도구는 누구나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겠죠?!
4) 글루건
-용기 하나에 하트를 꽉꽉 채우고 다른 용기로 덮는 과정에서
두 개의 용기를 하나로 합쳐줄 게 필요해요.
저는 글루건을 사용했는데
이때, 기억하셨으면 하는 게 있어요.
글루건을 사용했더니 울퉁불퉁하게 굳어버렸다는 점...ㅠㅠㅠ
임기응변으로 빨간색 매직으로 테두리를 색칠했는데
더 좋은 방법이 없을까는 고민해보아야할 것 같아요!
5) 기타
-하트 용기 안에 하트 색종이만 넣어서 심심할 수도 있겠죠
이외에도 여러 가지 모양의 데코를 넣을 수도 있고,
쪽지모양의 편지를 따로 추가로 작성해서 넣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만드는 방법도 엄청 간단해요.
하트 접기 방법은 유투브에 검색하시면
금방 나오더라구요!
이렇게 친구들끼리 협동해서 하트를 반복해서 접기만 하면
어느새 하트 모양 용기에 부모님을 향한 우리들의 마음이
가득가득 차게 됩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농어촌 학교라서
전체가 함께 2개의 하트를 완성했는데 대규모 학급에서는
모둠별로 1~2개씩만 완성하면 될 것 같아요!)
이때, 학종이로 하트를 바로 접기 전에
몇 장에는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을 간단히 적을 수
있도록 꼭 안내를 해주세요!!!
(꼭 모든 학종이에 적을 필요는 없어요 ^^;;; 모든지 적당히!)
항상 느끼지만 미술 수업을 하면 늘 아쉬움이
조금씩 남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점도 안내해드리고자 해요!
무엇보다 글루건을 사용할 때는
저학년이든 고학년이든 선생님이 꼭 필요해요.
잘못하면 화상입을 수 있어서 선생님이 도와주세요!
그리고
아까 하트를 접기 전에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을 적는 과정이 있는데
당일에 적으라고 하면 학생들이 잘 못적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사전에 숙제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최소 3개 정도는 문구를 생각해오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입체 하트도 완성되고 칠판에도 멋지게 꾸몄으면
이제 개별 사진 &단체 사진을 찍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모님께 문자로 사진을 보내드리면 끝!!!
실제로 오늘 한 학부모님께서
"아이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답장을 주시기도 했어요 >ㅡ<
학생들도 이렇게 색다른 경험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학생들이 편지쓰기에 대한 부담감도 줄어들고
진심도 좀 더 녹여낼 수 있고
협동하여 함께 하는 어버이날 활동!
내년에 해보시는 거 어떠세요?~~~
그 다음 활동도 곧 소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