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지 마세요, ‘얼∙굴∙에’ 양보하세요~☺
미술 교과서 첫 부분에는
어김 없이 인물화가 등장합니다.
내 얼굴이나 친구 얼굴 관찰하여 그리기...
친숙해서 누구나 좋아할 것 같은 활동이지만
자칫 잘못했다가는
자기 작품이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장 망설이게 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친구 얼굴을 자세히 관찰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색한 일입니다.
곁눈으로 힐끔거리며
관찰을 서둘러 마치기 때문에
제대로 된 표현은 더욱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내 실력으로 친구 얼굴을 그리는 건
너무 미안한 일이 될 수 있다며
한사코 그냥 내 얼굴 그리면 안 되느냐는 아우성이 여기저기거기...(^-^;;)
내가 잘 못 그려서 진짜 미안해, 어떡해~ 하며
불편한 두 시간을 보내는 경험...
조금 다른 방법으로 구성해 보면 어떨까요?
'잘 그리지 못해도 그럴 듯한 인물화'...
이 시간에는 이탈리아의 화가,
주세페 아르침볼도[Giuseppe Arcimboldo]를 초대해 볼까 합니다...!!
-
바구니에 담긴 탐스러운 과일과 채소들~!!
인물화 이야기에 뜬금없이 무슨 정물화?
이 그림들이 인물화와 무슨 상관이람?
.
.
.
자, 그림을 보는 관점을 살~짝~ 바꿔서
위 아래를 바꾸어 볼까요?
자, 찾으셨나요?
왼쪽의 정물화를 뒤집으면 오른쪽에 인물화가 따란~!!
바구니는 모자로, 각종 채소와 과일은 눈코입과 수염 등으로... (^0^)//
이렇게 반전 있는 그림을 그린 화가, 주세페 아르침볼도!
그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우리도 간단하고 재미있는 인물화에 도전~
먼저 그의 또 다른 그림 '베르툼누스'를 살펴봅니다.
활동지에 간단한 계획을 세운 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각종 마트 전단지나 홈쇼핑 팜플렛 등을 준비해 주세요!
누가 어떤 부분을 잘 그렸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장 그럴 듯한 사진을 찾아 인물을 구성해 볼 수 있도록 하면
부담은 DOWN, 재미는 UP~!!
4학년 친구들이 활동한 내용입니다.
자전거의 바퀴가 안경이 되기도 하고
상추는 곱슬 머리, 토마토는 카우보이 모자,
꽃은 머리핀이 되기도 하였어요!
사진을 활용하니 잘 그려야 하는 부담도 적고
기발한 배치를 찾아내는 기쁨은 커서
활동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 시간...!!
세심하게 관찰해서
실제와 비슷하게 그리는
인물 관찰 표현 전,
이렇게 가벼운 재료로
인물화에 접근해 보면 어떨까요?
[이 게시물은 철없는김선생님에 의해 2018-05-21 17:31:29 미술수업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