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대로HADA] 이야기가 담긴 집 (4월 23일 세계 책의 날)
안녕하세요!
멋대로 하는 멋선생 최지원입니다.
4월은 참 많은 행사와 교육 주간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특별히 다른 교실에서 잘 챙기지 않는
4월 23일을 미리 챙겨보았습니다.
4월 23일은 바로
'상 조르디 데이' 입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 책의 날이기도 합니다.)
상 조르디 데이가 무슨 날이냐구요?
스페인 까탈루냐 지방의 기념일인데요,
남자는 여자에게 장미꽃을 선물하고
여자는 남자에게 책을 선물하는 날이래요.
상 조르디 데이의 유래는 까탈루냐 지방의 전설에서 시작되었어요
전설의 내용은 아래의 동영상에서 확인해주세요!
'마루코는 아홉살 - 상 조르디 데이 편'
https://www.youtube.com/watch?v=yiiNfBOVmro
그리고 이 전설을 후대에까지 멋지게 남긴 예술가가 있습니다.
바로 '가우디' 인데요!
가우디의 'casa batllo' 한 번 쯤은 들어 보셨거나,
직접 보신 분도 계실 거에요.
가우디는 조르디 기사의 이야기를
건물로 남겼답니다.
지붕에는 용을 무찌르는 장면,
테라스와 벽에는 희생당한 사람들의 해골,
상단 테라스는 용의 피 속에서 피어난 장미.
이렇게 한 편의 이야기를
멋지게 담았답니다.
그래서 저도 아이들에게 이 전설을 이야기해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책의 줄거리를
건물로 표현해보기로 했어요!
꼬마 가우디가 탄생할 수 있을까요?
활동지에는 등장인물, 중요한 사물, 사건 등을
적으면서 이야기를 간추릴 수 있도록
단계를 주었어요.
이 때, '중요한 사건을 3문장으로 표현하기'가
참 중요한 것 같았어요.
이 단계를 거치지 않으니,
책 속의 건물을 따라 그리는 사태가 발생하더라구요.
그리고, '인물 및 사물의 상징화' 단계가
어려웠어요.
무작정 인물을 그대로 그리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대표하는 색깔, 느낌, 질감, 도형을 중심으로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었어요.
이야기에 나온 사물과 인물을 중심으로
건물을 꾸며나가기 시작했어요.
색칠은 유성매직으로 했습니다.
'내가 영웅이라고?' 라는 책을 읽고
토끼 건물을 지었답니다.
'이순신'을 읽고 지은 집이래요.
1층은 바다, 2층은 대포, 전체적으로는 거북선을 나타냈다고 하네요.
가운데는 승리의 깃발과
중앙문은 피를 흘리며 죽는 이순신을 표현했대요.
'장수탕 선녀님'을 읽고
아이의 얼굴을 전체 건물 모양으로 지었다고 하네요.
전체적으로 스토리 보다는
인물, 사물 중심의 건물 표현이었던 것 같아요.
저학년이라 그런걸까요?
같은 수업을 5학년에게도 해 보았습니다.
네.. 그림 실력은 좋아졌지만
스토리를 담아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 5학년은 완성을 아직 못했습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차근차근 아이디어를 생성하면
훨씬 더 훌륭한 작품이 나올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