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만남
관계와 참여를 위한 학급운영의 실제 1 - 아침마당
아침에 교실에 들어설 때 즐거운 마음으로 들어섭니다.
학급의 아이들과 즐겁게 인사합니다.
"안녕. 얘들아."
그런데 인사하는 아이도 있고 안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마음이 썩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침을 즐겁게 시작해야 하루가 즐거우니 넘어갑니다.
칠판에 써놓은 아침 활동을 해야하는데
하는 아이도 있고 안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저는 친절하면서도 단호한 교사를 추구합니다.
그래서 질문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묻습니다.
"지금은 무엇을 해야하는 시간이죠?"
그런데....
이 또한 몇명은 듣고 몇명은 듣지 않습니다.
점점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이제 제 눈에는 부정적인 아이들의 행동만 들어옵니다.
"시간표대로 교과서 정리는 했나요?"
아랑곳 하지 않는 아이들...
그 다음은..... 말씀 안드려도 아실겁니다.
어느새 분노의 파이터가 되어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내가 아침에 얼마나 즐겁게 교실에 들어오고 너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마음먹었는데...
너희들은 나를 무시하는거니?"
저는 아이들과 즐겁게 하루를 시작하고 싶었고 또한 아이들이 내가 말하기 전에 스스로 하기를 바랬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저는 안중에도 없고,스스로 하기보다는 자신들이 하고싶은대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고민했습니다. 아침을 즐겁게 시작하고 아이들과 끈끈한 마음을 갖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먼저 아침활동에 대한 분석을 했습니다.
내가잘 하고 있는 것은?
1. 내가 먼저 아이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인사는 서로 반갑고 친목을 다지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교사나 학생 누구나 먼저 인사할 수 있습니다.
2. 교실에 들어서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들어섭니다.교실은 즐거운 곳이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을 만나고 생활하는 것은 참 즐겁습니다.
내가 잘 못하고 있는 것은?
1. 아이들의 부정적인 면에 치중합니다. 몇몇의 아이들이 인사 안하고 교과서를 준비안하고 아침활동을 안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2. 아이들이 처음부터 모두가 스스로 잘하기를 바랍니다. 아이들 스스로 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아이들 모두가 교사가 원하는 대로 처음부터 되지는 않습니다. 처음부터 스스로하는학생도 있지만 꾸준한 연습이 필요한 학생도 있습니다. 교사의 지나친 기대가 학생과 학급을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3. 아침부터 공부만 하려고 합니다. 아이들도 사람입니다. 서로 못한 이야기도 하면서 우정을 키우는 삶의 공동체가 학급인데 너무 학습면만 강조했습니다. 아침 시간을 조금 더 자유롭게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분석을 통한 결론
1.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권유하되 잘 안되는 부분은 시스템으로 만들자.
예를 들면 시간표대로 교과서를 정리하는 것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교사가 신경써서 말을 하면 잘 됐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많은 경우 준비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교과서 정리를 확인하는 시간을 넣었습니다.
인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생이 할 수도있고 안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두 다 같이 인사하는 시간을 갖자.
2.나와 친한 친구하고만 인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친구들과 함께 같이 인사할 수 있도록 하자.
보통 아이들은 내가 친한 아이들하고만 인사합니다. 다른 아이들에게도 관심갖고 인사도 나누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2명의 아이를 선정해서 그 아이들에게는 꼭 인사를 나누자고 했습니다.
3. 친구들의 마음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자.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할 때 그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름을 인정할 수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행복한 마을 아침마당
이 분석결과를 토대로 만든 저희반 아침마당 활동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준비 - 우리반다짐 - 5톡 - 아침인사 - 교과서 정리 - 상상나래
준비: 음악이 울리면 모두들 가운데로 모여 앉습니다. 가운데로 모여서 앉는 것은 친밀도를 높이는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돌아가며 사회를 봅니다.
1. 우리반 다짐
학생들과 함께 우리반 다짐을 같이 읽습니다. 1년동안 읽으면 실제로 아이들이 다짐처럼 변화하는 것을 느낍니다. 한 아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이 말한대로 다 이루어졌네요."
2. 5톡(5반토크)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남자 1명, 여자 1명씩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질문하고 발표자가 답변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것에 관심갖고 질문하면서 서로를 이해해 가는 시간입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노출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유대감을 쌓는데 굉장히 중요합니다.
5반토크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3. 아침인사
아침인사는 접촉인사를 합니다. 지니샘이 만들어 놓은 접촉인사를 번갈아 가면서 합니다.
악수인사 - ET인사 - 하이파이브 인사 - 어깨 토닥 인사 - 포옹인사
인사할 때의 규칙은 5톡에서 발표한 사람 2명에게는 반 친구들이모두 가서 인사를 하는 것입니다. 반 친구들 모두와 고루 인사나누기 위한 절차입니다.
아침부터 서로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고,인사하면 따듯한 시작을 할 수 잇습니다.활동을 하고나면 무엇보다 저의 마음이 가장 좋습니다.
5. 상상나래
그리고나서 우리반 학급동아리 활동인 상상나래 활동을 다시 시작합니다. 상상나래는 오자마자 학생들이 하기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아침마당을 마친 후에 다시 시작합니다.아침자습으로학급동아리 활동인 상상나래 활동을 하는데이 활동은 다음 번에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선생님 차례입니다. 선생님은 아침을 어떻게 시작하시고 싶으신가요? 한번 작성해보시기 바랍니다.
1. 선생님이 원하는 학급의 아침분위기는 무엇인가요?
2. 현재 하고 있는 아침 활동이 그것을 충족시키고 있나요?
3.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까요?
1) 절차 만들기: 교사가 강조하나 학생이 잘 하지 못하는 것은 절차로 만들어 주세요.
2) 의도에 맞는 활동 추가하기: 교사가 원하는 학급분위기를 위한 활동을 생각해 보세요.
4. 나만의 아침활동을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