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역사와 함께하는 <정전70주년> 선생님의 부산 여행
6월25일 6.25전쟁(한국전쟁)이자 정전70주년인 올해,
그리고 유독 전쟁같은 올해를 보내고 계실 선생님들께 -
여름방학만 기다리고 있을 선생님들에게 의미있는 부산 여행 컨텐츠를 소개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 수업 사례와 사제동행 사례를 읽어보시고,
이번 여름엔 부산으로 역사와 함께 걷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나라의 평화 뿐만 아니라 나의 평화를 되새기는 시간으로...
<1> 이승만 전 대통령의 관저 - 임시수도 기념관
6.25전쟁과 관련해 부산에 남아있는 문화유산들이 몇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임시수도기념관'이다. 일제시대에 경상남도지사의 관사로 사용되던 건물이었는데, 한국전쟁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머무는 관저가 되었다. 근대유산이기도 하지만, 건물 양식 자체가 매우 독특하다. 서양식 붉은 벽돌에 일본식 목구조와 다다미, 한국 전통 기와가 얹어진 구조이며, 정원은 아름답고 집 내부는 아담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나타나 문화재로서의 가치도 높다.
이곳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 등 남한 정부를 돕는 수많은 해외 인사들과 교류하며 정치활동을 펼쳤다. 그 중에는 UN군 수뇌부와의 회동도 자주 있었는데, 마침 관련 사진이 #구글아트앤컬처 에 남아 있었다(https://artsandculture.google.com/story/-AVRuEQAYIcMvg). 임시수도기념관 내부를 랜선탐방 식으로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관련 사진과 연계해 '부산을 지킨 여러 사람 중 un군'의 존재를 알리면 이야기가 있는 계기교육으로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좋은 수업이 된다. 동시에, UN군의 역할과 이를 기리는 UN기념공원을 소개할 수 있다.
- 임시수도기념관 소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0z24HkcXOsg
<2> 세계 유일의 'UN기념공원'
#UN기념공원 은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묘지로, 당시 참전 용사를 기리는 묘비가 있는 곳이다. 부산의 명소이기도 한데, 면적이 매우 넓고 바로 옆에 대연수목원, 평화공원 등 산책로 등이 잘 정비되어 있다. UN기념공원 안에도 정숙한 분위기에서 산책을 즐기는 시이 많다. 봄철엔 겹벚꽃이 활짝 피며, 인근에는 부산문화회관, UN평화기념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등이 있어 역사와 문화를 즐기는 곳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여름엔 조금 더울 수 있다. 공원 한 가운데를 차지하는 묘비를 둘러볼 땐 양산이 필수다. 부산에 놀러 왔는데 비가 올 때 조용히 거니는 것을 추천한다. 공원 전체를 둘러싸는 길에는 숲처럼 나무가 우거져 있으므로 햇빛이 쨍쨍한 날에는 이곳을 천천히 거니는 것도 좋을 것이다. 큰 공원을 거닐면서 한 학기동안 나를 괴롭혔던 여러 번민들, 전쟁같았던 교실 속 상념을 잠시 잊어보는 것도...
- 임시수도기념관/UN기념공원 수업 사례 : https://blog.naver.com/class_seo/223138205896
- un기념공원 소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Qbp3VdukOcw
<3> 피난민의 애환과 부산의 미래가 한 눈에 - 이바구길
부산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이바구길은 부산 동구청이 오랜 시간에 걸쳐 마을 재생 사업으로 조성된 여행지다. 몇 년 사이 부산의 유명한 관광지로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방송인 이경규의 고향인 초량이 있는 곳으로 방송에 자주 나왔으며, 나훈아와 김해숙 씨가 자란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필자는 우연히 이곳을 지나며 나훈아 씨와 마주쳤으나 말을 걸지 못했다..)
산이 많고 평지가 좁아 사람이 많이 살지 않던 부산에 전쟁 직후 피난민들이 몰려들면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당시 피난민들이 주거를 해결하기 위해 산비탈로 올라가 초가집, 판자집을 짓기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왔고, 그 영향으로 부산에는 산비탈에 지은 고층 아파트도 흔하게 볼 수 있다. 비탈을 내려가며 집이 지어진 탓에, 집 옥상이 주차장으로 쓰이는 진풍경도 볼 수 있다. 산 비탈 한 가운데를 지날 수 있는 '산복도로'는 부산의 바닷가를 보며 거닐 수 있는 명소며, 이바구길은 부산의 근대유산과 바다를 조망하고 탐방할 수 있는 중요 장소들로 묶은 여행지이다. 그 중 몇 가지 장소를 추천하면...
1) 부산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창비부산'
근대문화재로 지정된 창비부산의 건물은 과거 부산의 최초 근대식 병원인 '백제병원' 건물이다. 한 때 중국집이 있기도 했던 이 병원 건물은 붉은색 벽돌로 지어진 양식 건물로, 건물 안에는 과거의 병원 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1층은 카페와 술집이 운영되고 있고, 2층은 창비 직영 서점이 운영되고 있다. 판매보다는 열람용 서적이 많아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읽어볼 책을 살피고 읽는 곳이 마련되어 있으니 꼭 가보길 추천한다.
2) 북항재개발 지역이 한 눈에 보이는 '초량168계단'
168계단은 말 그대로 계단의 수가 168개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에는 산 위에 사는 사람들이 식수를 구할 길이 없어 이 계단을 타고 내려와 아래쪽 우물의 물을 길어 다시 산으로 올라가곤 했다. 지금도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인데, 이곳을 구청에서 관광지로 개발하여 '모노레일'을 설치하였다. 덕분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은 곳이기도 하지만, 지역 주민들도 이 레일을 타고 올라가기도 한다. 레일 아래에는 나훈아, 김해숙, 박칼린, 이경규 등이 졸업한 초량초등학교가 있어 이 학교 학생들의 통학을 돕기도 한다. 초량초등학교 옆에는 한강이남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인 초량교회가 있는데, 임시수도 시절 이승만 대통령이 예배를 하러 오기도 하였다고.
이 계단에 올라 바라보는 부산의 전경이 일품이다. 부산의 과거와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부산하면 떠오르는 것이 해운대라곤 하지만 사실 부산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곳은 바로 이곳, 이바구길이다.
3) 이바구공작소 / 장기려기념관 등
168계단 주변으로 다양하게 둘러볼 시설들이 있다. 부산 마을 주민의 삶과 애환을 보려면 이바구 공작소로, 우리나라 최초로 의료보험제도 도입에 기여한 장기려 박사의 생애를 알려면 장기려기념관으로 가면 된다. 두 곳 모두 장소와 규모가 그리 크진 않으므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가는 것이 좋다. 특히 아이들에게 소개할 인물로 장기려 박사를 추천하고 싶은데, 우리나라 건강보험(의료보험)의 효시인
청십자의료협동조합을 만들어 가난하고 힘든 환자들의 치료에 최선을 다한 우리나라의 슈바이처다. 공교롭게도 그는 북한에 가족을 두고 온 이산가족이이라, 장기려 기념관은 정전7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와, 나와 나라의 평화(?)를 돌아보는 이번 부산 여행에 딱 맞는 곳이 아닐까.
이바구길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이곳 사이트에 가면 좋다. 마을에 젊은 청년들이 모여 숙박업과 도시재생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고,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이곳으로.. http://www.2bagu.co.kr/index.bsdonggu?menuCd=DOM_000000102001000000
- 이바구길 관련 사제동행 사례: https://blog.naver.com/class_seo/221715341788
+ 코로나19가 서서히 물러나는 동시에, 밀물 들어오듯 복잡해지는 학교폭력관련 민원과 다양한 송사들, 그 속에서 지쳐 이직까지 고민하는 선생님들, 조금 더 버텨보고, 소리내고, 그래서 교사가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권리를 찾고, 다수의 평범하고 성실한 아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도록 조금 더 노력하기 위해... 한 달만 더 버텨요, 한 달 후 방학 때 내면의 평화를 찾는 2023년의 여름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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