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교육이 두려운 (선생님에게 보내는 편지 2)
주말 입니다
아이와 아이엄마는 낮잠을 자고
저는 그 틈을 타서 침대와 한 몸이 되어 책을 읽고 있습니다
생긴 것과 달리 책을 좋아합니다
책을 좋아한지 2년째입니다 ㅎ
요즘 제 바램은 딱 하루라도 모든 것을 잊고
하루종일 책만 읽었으면 싶습니다.
결국 전 육아와 생업에 밀려
책 볼 시간이 부족해서
제 핸드폰의 수많은 게임을 지우고
바보처럼 휴대폰으로 때우던 시간에
한 자라도 책을 읽습니다. (아주 이상적이죠)
저희 모친의 바람이 드디어 이뤄졌습니다.
책 좀 읽어라~ 라고 하셨던 말씀을
33년 만에... 아니 글을 깨우치고 20여년 만에 해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 반 책쟁이들에게 존경을 바칩니다.^^
진작 이랬으면 제 인생이 바뀌었을까요?
제 대답은 아니요 입니다.
저는 책을 읽을 시간에 분명 다른 무엇인가를 했을 것입니다
책을 통해서 타인의 삶을 간접경험하고
선인의 지혜와 용기를 배우지는 못했겠지만
스스로 무엇인가를 찾아 경험하고
나름의 깨달음과 후회를 했기에
그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둘 다 하기를 욕심내어 보지만...
나의 열정이 누군가에게는 너무 뜨거울 수 있으니까요
매주 3회 독후감쓰기 숙제는 못시키지만..(저도 못함 ㅠ)
그나마 제가 아이들 독서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책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내가 책에서 봤는데...라고 이야기 시작하기
보지도 않을 책 들고 다니기
아이들 앞에서 책 보면서 미소 짓기
책에 편지적어 선물해주기
주변에 좋은 책들 쌓아놓기(읽지도 않을 학급도서는 노)
블로그에 안 숙제 독후감쓰기
너에게 맞는 책이 있어라며 책 추천하기
책 읽는 행동만 칭찬하기 (책의 종류 내용 평가 안하고)
독서를 학습이나 숙제로 만들지 않기(독서=유희)
그렇게 책을 좋아하는 사람 수를 증가시켜 위기감 느끼게 하기
글쓰기놀이를 통해 글자와 친숙해지게하기 등)
아이들은 저를 책을 좋아하셨어...라고 떠올려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따라해주면 더더더 좋구요 ㅎ
아마 저는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뛰어들기엔 조금 늙어버려
이제라도 이렇게 책을 통해 세상을 보려하나 봅니다^^
여러분들은 즐독하고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