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실 이야기] - 노벨 엔지니어링 2
지난 글에 이어 노벨엔지니어링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제 사연을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올해는 정말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을 많이 경험 해 보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 사고없이 이렇게 무사하게 잘 지내고 있는 것에 감사드릴 뿐입니다. 정말 큰 마음먹고 2학기에는 노벨엔지니어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벨엔지니어링은 슬로리딩과 디자인씽킹 바탕의 소프트웨어 교육이 융합된 형태의 호흡이 긴 수업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시간 열심히 책을 읽으며 인물, 사건, 배경등을 분석 해 보고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사실, 의견, 추측 질문들을 던지며 이야기 속에 조금은 더 깊게 빠져들었죠. 지금 아이들과 읽고 있는 책은 기호 3번 안석뽕과 푸른사자 와니니입니다. 두권 모두 너무너무 재미있는 책이라서 강력 추천 해 드리고 싶어요. 안석뽕은 이미 다 읽었고 그 후속으로 읽고 있는 책이 푸른사자 와니니 입니다.
안석뽕은 월, 화, 수, 목 이렇게 시간의 흐름으로 챕터가 구성되어 있어서 책을 다 읽은 지금 상황에서 전체 글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 해 볼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구성한 활동이 만다라트로 정리하기 였어요. 다들 만다라트 활동은 알고 계실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가장 중앙에 책 이름을 적고 그 주변의 8칸을 챕터로 나누고 있어요. 그리고 각 챕터마다 중요한 사건이나 대사, 인물들을 쭉 정리 해 봄으로써 전체적인 이야기를 한번에 쭉 정리 해 보는 활동을 하는거죠. 책을 읽고 난 후 후속 활동을 이어갈 때 이렇게 한번 쭉 정리 해 보는 활동이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이렇게 분석 정리를 하고 나면 이젤패드에 붙여서 교실에 게시하고 있어요. 수업 시간 뿐만 아니라 쉬는시간 그리고 점심시간에도 아이들에게 많이 노출 될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그러면 금방 잊어버리더라고요 ㅋㅋ 아무튼 이렇게 전체 내용을 정리한 후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뽑아 그것을 4컷 만화로 표현 해 보는 활동으로 이어갑니다. 전체 내용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 또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또는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는 장면을 뽑아서 4컷 만화로 표현 해 보는거죠. 1학기 내내 비주얼씽킹을 열심히 학급특색으로 운영 해 보았지만 역시 아직까지 힘들 긴 하네요 ㅋ
이렇게 완성된 4컷 만화는 칠판 나누기를 통해 4개 구역으로 나누어 그림을 그린 친구가 도슨트가 되고 나머지 친구들이 관객이 되어 설명하기 활동으로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게 하였어요. 물론 중간중간 궁금한 내용은 질문도 하고 답변도 하게 하였죠. 이 활동이 중요한 이유는 이후에 정지장면 골든벨과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설명이 전부 끝나고 나면 자신의 4컷 만화에서 가장 핵심적인 장면을 그림을 그린 친구가 정지장면으로 표현하고 그 장면이 무엇을 나타내는지 친구들이 맞추는 정지장면 골든벨로 활동을 마무리 합니다. 정지장면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선생님이 마이크를 제공 해 주고 대사로 힌트를 줄 수 있어요. 여기서 점수는 정지장면 문제를 낸 학생은 맞춘 학생의 숫자만큼 점수를 부여받고 맞춘 학생들은 1점씩 점수를 쌓아갑니다. 학생수가 많은 곳에서는 시간상 모둠별로 진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생각보다 아이들이 즐겁게 그리고 깊게 책을 읽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습니다. 그 다음 이야기는 또 이어집니다. 아 그리고 혹시 활동하는 학습지가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댓글로 메일 주소를 주시면 언제든지 제공 해 드립니다. 제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오늘도 최고로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