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은 어떻게 변할까? - part11] 미국이야기 - 프롤로그
2학기가 시작되었죠? 방학동안 에너지 만땅 채워서 잘 시작하셨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미국 시카고에 와 있습니다. 공동연구과제를 맡아서 6개월간 미국 시카고에 있는 퍼듀대학교에서 ELP코스를 듣고 지역의 교육청과 협업하여 공동연구를 합니다. 원래 태생이 새로운 거 도전해보고 그러는 거 좋아해서 그냥 무턱대고 계획서 쓰고 신청했는데 다행스럽게 선발되어서 이렇게 오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있는 동안 미국의 학교 모습에 대해서 그리고 미국 생활에 대해서 우리 선생님들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 그중에서 한국 교사들 만큼 우수한 분들이 없다고 믿는 한사람으로써 한번 잘 경험해보고 배울 점은 꼭 공유 해 드리도록 할게요.
수업 이야기 - 우선 대학 수업 이야기부터 간단히 해볼게요. 미국 대학의 ELP 수업 형태는 놀랄 정도의 학생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요. 팀티칭 하시는 선생님 중 리드하시는 분이 간단히 설명하시고 예시 보여주시고 바로 학생들끼리 토론하고 정리해서 다같이 발표하고 상호 피드백 받고 평가합니다. 물론 그 사이 선생님들은 열심히 돌아다니시면서 학생들을 도와주시죠. 그리고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넘어서는 더 깊은 내용은 팀별 과제로 제시하여 방과 후에 모여서 함께 공부합니다. 다국적 친구들과 함께 과제를 하려면 당연히 의사소통을 해야하니까 영어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하는거죠. 아직까지는 넘나 재미있습니다. ㅋㅋ
방과 후 활동 - 방과 후에는 주로 팀별 과제를 하거나 거의 대부분 학생들이 스포츠 클럽 활동을 해요. 뭐 시설은 위에서 보시는 것처럼 어메이징 할 정도로 완벽합니다. 농구장, 배구장, 테니스장, 스쿼시, 요가, 헬스, 탁구 등등 거의 모든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신기했던 것은 매주 아주 재미있는 교내 스포츠 이벤트들을 합니다. 이런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대학팀이 따로 있을 정도에요. 물론 저도 아주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은 역시 농구의 나라인가봐요... 자유시간엔 대부분 학생들이 체육관에서 농구를 합니다. 그런데 보통 중국, 일본에서 온 아시아 친구들은 자기들끼리 따로 운동하는데 그 모습이 쫌 안타깝습니다. 왜 다른 본토 친구들이랑 같이 안하냐고 물어보니 본토 친구들이 같이 안해준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같이 운동을 해 보면 왜 본토 친구들이 같이 운동을 안하는지 이해가 됩니다. 구기 운동은 팀플레이로 돌아가는 건데 중국, 일본 친구들은 팀플레이라는 걸 전혀 안하고 그냥 혼자 드리블하고 슛하고... 대학때 농구동아리 해본 경험으로 열심히 스크린하고 박스 아웃하고 했더니 다행스럽게도 본토 친구들이 저는 껴줘서 넘나 고맙게 운동하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쇼핑 - 오늘 프롤로그의 핵심은 요거 ㅋㅋ 미국은 역시 쇼핑의 천국입니다. 특히 주변에 아웃렛이 많이 있어서 주로 아웃렛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사는데 제가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들리는 곳이 주로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아머 등이에요. 한국에서는 사이즈 구하기도 힘들고 가격도 비싼 조던 농구화들이 저기 보는 것처럼 꽉 꽉 차 있습니다!!! 큰 사이즈 의류들도 넘나 많아요ㅋㅋ 그리고 가격이 너무너무 착합니다. 완전 천국이죠. 그리고 친구들이 미국가면 꼭 꼭 꼭 배우라고 난리를 쳐서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아직까진 농구장에서 드라이브인 하는 것이 더 재미있지만 미국에서 레슨을 받아보니 왜 친구들이 그렇게 배우라고 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우선 미국에선 골프가 생활 스포츠 느낌이에요. 땅이 넓어서 그런지 골프클럽도 동네마다 있고 특별히 연습도 필드에서 이루어집니다. 무엇보다 너무너무 저렴해요. 레슨 받는데 개인레슨 1회당 20달러 정도 그리고 필드골프 연습장은 골프공만 빌리면 되는데 가장 큰 박스 하나가 9달러 정도입니다. 그럼 그 공 다 칠때까지 필드에서 연습할 수 있어요.
멀리 갔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솔직히 음식도 힘들고 특히 사랑하는 와이프와 가족들이 너무너무 보고싶어서 밤마다 그리움에 하늘을 바라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따뜻한 관심 덕분에 잘 적응하고 행복하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해요. 앞으로 에듀콜라를 통해 미국의 다양한 이야기를 연재하도록 할게요. 기대해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