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진쌤의 교육탐방] 부산 SW교육 페스티벌 다녀오다!_전편
안녕하세요 선생님들!
현장학습가기 좋은 날씨따라 저도 부산으로 SW교육 페스티벌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부산시는 SW교육(소프트웨어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인데요, 이번 2018 부산 SW교육 페스티벌도 그런 부산 교육청의 방향에 따라 개최된 행사같았습니다. 올해 SW교육 페스티벌 규모가 더 커져서 BEXCO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그만큼 전시 및 체험부스도 다양하고 행사도 많았습니다! (저는 부산시 정책 홍보요원은 아닙니다 ㅋ)
전시, 체험 공간에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부산과 경상도 지역의 학교에서 진행한 SW교육 부스였습니다. 부스를 구경하면서 들었던 가장 큰 생각은 '우리나라 선생님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그리고 '진짜 똑똑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한편으로 그런 본인들의 능력을 SW교육으로 가감없이 발휘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학교에서 가능한 것인가?' 싶은 수준의 교육 활동들이 많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그 중 하나의 예인데, 선생님께서 암석 관찰을 위한 '챗봇'을 만드셨습니다.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을 설치하고 암석과 관련된 질문을 하면 챗봇이 그에 대한 답을 자동적으로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 카카오톡에 '암석분류봇'이라고 검색해보세요. 친구 추가를 할 수 있을거에요. 친구 추가 후에 '대화하기'를 시작한다면 암석과 관련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이런 기능이 발전하면 학생들의 수준, 흥미, 관심도에 따라 적응적인 피드백을 줄 수 있는 학습지원도구가 발달하겠죠?
챗봇은 전문 프로그래머여야만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기능을 이용해서 학교 수준에서 얼마든지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중, 고등학교는 아두이노, 파이썬을 활용한 활동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교육용 로봇과 피지컬컴퓨팅 활동들의 향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볼까요?
이 외에도 정말 정말 정말 많은 학교들이 참가했고 사전접수 또는 현장접수를 통해 직접 체험해 볼 수 도 있었습니다. 각 학교의 풍부한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직,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인기가 많은 부스들은 주로 피지컬컴퓨팅을 해볼 수 있는 부스들이었는데 아무래도 학생들은 컴퓨터로 조작하여 실제로 무언가 움직이는 것을 봤을 때 가장 큰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에 참가하면 사탕을 주는 부스는 사람이 많아 앉을 자리도 없었습니다. 약간의 보상이 인기부스의 또 다른 비결이었습니다.
전시장 한 켠에는 다음과 같은 코너도 있었습니다.
"소프트웨어(SW)교육은 [ ] 이다."
'미래'라는 말이 많이 보입니다. 전시장에서 열정적인 학교, 선생님, 학생들을 보며 우리 학교에서도 하면 학생들이 좋아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과연 미래의 '모든' 아이들에게 이 교육이 필요할까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열정적으로 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필요하다는 이야기일텐데 무엇이 SW교육이며 우리는 왜 이렇게 SW교육에 열심히 인걸까요? SW교육이 지향하는 교육적 가치는 무엇일까요? 저와 같이 프로그래밍을 잘 다루지 못하지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학생들과 교실에서 SW교육을 할 수 있을까요?
놀라운 교육활동들을 보고나니 고민이 더 많아졌습니다.
이런 고민은 저만 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번 글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던 부산 SW교육 페스티벌의 남은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