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쌤의 담임 적응기] 온 책 읽기 세 걸음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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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4 16:42
시작이 있으면 마무리가 있어야 하는 법. 한 책 돌려 읽기 후에는 작은 활동이어도 꼭 독후 활동을 하고 그다음 책으로 넘어갔다. 누구나 그렇지만 책이든 영화든 오랜 시간이 지나면 그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학급 전체 독후 활동을 계획했다. 그런데 돌려 읽기 할 때마다 새로운 독서 토론, 독후 놀이를 계획하는 것도 일이 된다. 이때, 간단한 독후 활동으로 한 것이 '별점 매기기'였다. 별점 매기기는 각자 별점을 매기고 우리 반 전체 학생들의 별점 의견을 확인해보고 책에 대한 전체적인 학급 별점을 알아보는 활동이다. (이 활동은 작년 독서교육연수에서 했던 것을 학생 활동으로 적용해 본 것이다.)
1) 별점 매기기 학습지 준비하기
2) 독후 활동을 시작하기 앞서 책에 별점을 매기기
3) 별점은 1~5점으로 0.5점 단위
4) 별점을 매긴 이유 쓰기
5) 점수별로 손 들기
6) 각 별점의 이유 말하고 듣기
이 활동은 메인 독후 활동을 하기 전에 워밍업 활동으로 하기도 좋다. 5, 6번 점수별로 손 들기와 각 별점의 이유 말하고 듣기는 학기 초엔 교사가 진행 시범을 보였고 학기 말에 가서는 모둠 내에서 의견 나누기로 진행하였다. 5번 '점수별로 손들기'에서는 교사가 '나는 별점 5점을 매겼다. 손 들어주세요.'와 같이 의견을 묻고 자기 의견을 표현하도록 한다. 그리고 6번 '각 별점의 이유 말하고 듣기'에서 '왜 5점을 매겼는지 이유가 궁금합니다. 아까 5점을 매긴 학생들 중에서 이야기해 볼까요?'라고 하고 별점 5점을 매긴 학생들의 의견을 다시 한번 정리해주며 다른 별점의 이유를 들었다. 자기 의견을 정리하면서 다른 친구의 의견도 들을 수 있어 이런 독후 활동 뒤에 메인이 되는 독후 활동을 이어서 하기 좋았다.
교과목 중에 국어에 배당된 시수도 가장 많고 나가야 할 진도도 가장 많아서 그만큼 다른 책을 읽을 시간을 주는 것이 쉽지 않았다. 벌써 한 학기가 다 지났다. 남은 2학기에는 1학기에 읽은 것만큼이라도 꾸준히 돌려 읽기를 해보는 게 목표다.
길 걷다 식물사진 찍고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만 스물아홉살 들꽃러버.
화병에 꽂은 꽃도, 길 위의 들꽃도 꽃이라면 모두 좋아합니다. 길을 걷다 어제는 몰랐던 꽃을 발견하는 순간을 즐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