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진쌤의 담임적응기] 나의 첫 학급 SNS, 그 1년의 운영 기록.
앞의 글에서는 여러가지 학급 SNS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저의 1년간 담임으로서 학급 SNS 활용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3월 학부모 총회에서 학급 SNS 도입에 대한 취지를 설명하였습니다. 과거의 저처럼 디지털에 거부감이 있거나 학생의 초상권에 민감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학급 SNS 사용을 위해선 학부모의 공감대가 우선적으로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학급 SNS가 갖는 장점을 중심으로 안내하였습니다.
총회에 못 온 학부모님들을 위해선 안내장을 제작하였고, 총회 후에는 학급 가정통신문을 배부하여 동의서를 수합하였습니다. 이때, 이미 학급 SNS를 사용해보셨던 옆반 선생님의 지원이 있었습니다.^^
1년 간 가장 많이 활용한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알림장, 가정통신문, 급한 연락 온라인/문자 안내
매일의 알림장은 작성 후 업로드하면 바로 SNS로 공유되었고 학부모의 핸드폰으로 알람이 울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느꼈던 가장 큰 장점은 급한 연락 사항, 공지 사항을 학급 SNS로 바로 공유할 수 있는 점이었습니다.
예로 작년의 경우, 수능이 연기되었을 때 등교시간의 혼선이 있었습니다. 이때, 학부모님들에게 등교 시간을 밤 늦게라도 바로 안내하여 혼선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 현장 학습이나 수학 여행을 갔다 돌아오는 경우에도 학생들의 학교 도착 예정 시각이나 도착 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해드려 집에서 기다리는 학부모님들에게 미리 연락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2) 학생 활동 장면 공유
학생들과 지내다보면 저만 보기 아까운 장면이 있지 않나요? 학부모님 입장에서도 학교에서 학생들이 어떤 모습으로 생활하는지, 무슨 재밌는 일을 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실까요? 예전에는 학부모님들에게 그런 장면을 일일이 보내는 것이 힘들었는데 학급 SNS의 앨범에 올리니 사진을 공유하기도 한결 편하고 전보다 더 많은 사진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한 번에 올릴 수 있는 사진의 개수가 정해져있어 업로드에 시간이 조금 걸린다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업로드시 데이터가 필요한데요, 제 핸드폰은 데이터 무제한이 아니라서 와이파이 환경에서 올리느라 항상 집에 가서 올리곤 했지만 크게 귀찮지 않았습니다. 옆반 선생님은 데이터 무제한이라서 사진을 찍고 바로 올리곤 하셨습니다.(부러웠어요)
이렇게 학급 SNS를 제 나름대로 학급에서 열심히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돌이켜보면용어만 학급 SNS일뿐 저는 온라인 안내창구의 역할로 사용했던 것 같아요. 다른 더 좋은 기능도 있지만 애초에 저는 학부모 가입만 받았고 글쓰기에도 제한을 두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일방적' 소통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글에서는 제가 느끼던, 그리고 느끼는 SNS활용의 고민을 나누고자 합니다. 다음글에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