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첫 글
누군가에게 제 글을 공개한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에요. 제 모습을 온전히 드러내는 것 같아서 그런 것 같아요. 특히나 공개적으로 쓰는 글은 누군가 제 글을 읽을거란 생각에 더 부끄러워집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하루만, 하루만,하면서 글쓰기를 차일피일 미뤘어요. 그런데 언제까지 숨어있을 순 없잖아요?ㅎㅎ 부족한 제 글 솜씨가 금방 탄로나겠지만 용기내어 첫 글을 씁니다.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영어전담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박세진입니다.
글쓰기 전에 에듀콜라에 계신 분들이 궁금해서 모든 선생님들 게시판을 한 번씩은 다 클릭해봤어요. 포토샵으로 카드를 만들어 올리는 분, 한 가지 테마로 부지런히 글을 올리는 분, 다양한 팁을 알려주시는 분 등 정말 모두 능력자들 밖에 없더군요. 각자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쓰고 계셨고 선생님들의 글빨과 알찬 내용에 주눅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책까지 내시다니..!)
'나는 이 선생님들과 나눌 수업스킬도 부족하고 그냥 글을 계속 쓰고 싶어서 신청했는데 어떡하지. 에듀콜라 수준 떨어뜨리는 건 아닌가.'
선생님들의 게시판들을 보고나니 발령 후에 교직생활을 하며 발전한 모습이 없는 것 같아 부끄러워졌어요. 저도 다른 선생님들처럼 게시판을 꾸려가려면 이제라도 뭔가를 시작하면서 꿀정보 가득한 글을 써야하나 싶었구요. 그런데 제가 에듀콜라에 지원한 이유를 생각하니 뭔가 거창한 걸 하려고 한 건 아니었어요. 학교에서 일어난 일들 중에서 제가 행복했던 순간들을 기록하고 싶었거든요. 브런치에는 미완성글들이 많지만 에듀콜라에서는 꾸준히 끝까지 기록하려고 합니다. 어찌보면 이 글은 앞으로 성실하게 글을 쓰겠다는 제 다짐글이겠네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 1) 일상적인 교실이야기, 2) 수업이야기, 3) 공유하고 싶은 연수 후기 등을 주제로 글을 쓰려고 합니다.
멋진 선생님들이 많이 계신 에듀콜라에서 손을 내어주셔서 덥석 그 손을 잡았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선생님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