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수학]-1. 시간과 길이(1)
시간과 길이를 공부합니다.
시간과 길이의 합과 차를 구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렵습니다.
한 명은 시계 볼 줄을 모릅니다.
또 한 명은 두 자릿수 덧셈을 겨우 하고, 뺄셈은 거의 불가능입니다.
나머지 두 명도 절반 조금 넘게 맞는 정도 수준입니다.
저는 다시 다짐합니다.
"지금 내 아이들에겐 경험이 필요하다."
체육+수학, 시작합니다.
1. 오래 매달리기
우리 학교는 인원이 적어 3, 4학년 합동체육을 합니다.
계산이 가능한 3학년 세 명이 뽑도록 했습니다.
4학년이 말로 도와줄 수는 있지만 연필을 들고 직접 적는 건 꼭 3학년이 하라고 했습니다.
한 반에서 한다면 수준 차이에 따라 구조를 만들 수 있겠지요.
매달리기는 가벼운 친구가 유리하지만, 던지기는 힘센 친구가 유리하지요.
경기는 체육이지만, 계산은 수학이기 때문에 그 점도 고려하여 팀을 정하라 했습니다.
3명씩 3팀으로 나누어 시작합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⓵ 체육 대결로 점수 배분
⓶ 팀원 3명 덧셈으로 점수 배분
⓷ 팀별 차이 뺄셈으로 점수 배분
1등-3점, 2등-2점, 3등-1점
제가 스톱워치를 누른다고.. 매달린 장면을 안 찍었네요. ㅠ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통통한 아이들이 많아, 생각보다 기록이 짧았어요.
60초 넘어가서 1분을 바꾸고 이런 계산이 많아야 되는데..
2. 60m 달리기
사실 20m 달리기를 했는데 시간이 너무 짧게 나왔어요.
그래서 10m 왕복 3회를 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시간을 계산하고 느끼기에는 시간이 짧네요.
60m를 뛰어도, 세 명이 합쳐도 1분이 조금 넘습니다.
한 시간을 60분으로 빌려오는 경우는 교과서에만 나오겠네요. ㅠ
3. 제자리 멀리뛰기(1발)
아쉽지만 이제 길이로 넘어갑니다.
마찬가지로 한 발씩 뛰고 팀별 합계를 구합니다.
사진이 잘 나왔네요. ㅋ;
사실 점수를 따려면 수학을 잘 해야 합니다.
체육은 한 번, 수학은 두 번이거든요.
계산을 빨리 하는 학생이 너무 독점하게 되는 문제가 있더군요.
그래서 덧셈은 정해진 시간 안에 오면 점수를 똑같이 주었습니다.
체육 2시간을 썼습니다.
계산이 오래 걸려 생각보다 많은 활동은 못 했지만..
아이들이 꽤나 진지하게 수업에 임해줘서 보람 있었습니다.
"수학 배워서 뭐해요?"
이러면 그러지요.
"체육 하러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