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내 고장 프로젝트]-2. 이사부사자공원
내 고장 체험 프로젝트 두 번째 글이네요.
장소는 삼척의 이사부사자공원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신라장군 이사부와 관련한 장소이지요.
사자는 무슨 상관인가 했더니, 우산국(지금의 울릉도)을 점령할 때 위협용으로 썼다는군요.
관광지에서 안내판만 잘 읽어도 많은 것을 알 수 있지요.
저도 아이들과 같이 읽으면서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울릉도와 관련된 만큼 건물 안에 들어가면 독도와 관련한 영상물도 볼 수 있습니다.
'독도 라이브'를 통해 독도를 실시간으로 볼 수도 있지요.
작년에는 독도의 여러 지형을 보여주며 명칭도 알려주는 영상이 있었는데 없더군요.
저는 독도 관련 계기 교육과 함께 내용을 메모하는 국어 활동을 연계하였습니다.
지역마다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는 장소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여건만 된다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역시, 먹는 걸 빼먹을 수는 없죠.
지난번 햄버거를 먹고 급식에 지장이 있어 조금씩 시켰습니다.
여기선 메모에 관해 정리했습니다.
드라이브코스 명소인 새천년도로를 따라 중요장소를 메모했지요.
메모를 한 사람, 기억으로 한 사람을 나누어 비교해봤습니다.
'등대-> 소망의 탑-> 방파제-> 솔비치'의 순서로 갔습니다.
차 안에서 잠깐 알려준 내용이라 역시 기억만으론 다 잊어버리더군요.
건물 안에는 이사부사자공원과는 관계가 없는 유리공예 전시물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예쁘다고 관심을 보이지만, 역사적 의미와는 전혀 관계가 없지요.
아이들에게 왜 있을까 물어봤지만 어려워해서 잠시 설명을 했지요.
"여기가 이사부사자공원인 만큼, 사람들이 많이 와서 쉴 수 있는 장소인 거지.
사람들이 오는 '관광지'이기에 무언가를 알리고 판매하기도 하는 거야.
그래서 직접 관계는 없지만 이렇게 보러 오는 사람에게 장사를 하는 것, 이것이 관광업이지."
(사회 교과서에 관광업이 나오는데도 아이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더군요..)
"여기가 삼척의 끝이란다.
이제 여기서 한 걸음이면 동해 사람이 됐다가, 삼척 사람이 됐다가 할 수 있지.
아이들:ㅋㅋ
나는 오늘 관내출장이라 넘어갈 수가 없단다. 너희도 넘어가면 안 돼!"
(설마 한 걸음 넘었다고 징계 먹고 이러지는...)
시간이 좀 남아 계획에 없던 솔비치도 갔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좋아했지만 부러워도 했습니다.
민: 쟤네들은 학교도 안 가나 봐.
나: 가정체험학습 썼겠지 뭐.
진: 저 사람들 돈 많은가 봐요. 여기 디게 비싼데.
나: 음.. 그러게. 나도 그냥 구경만 오지 뭐.
아무튼 여기도 관광지니까. 자고, 먹고, 물놀이도 하고.
우리는 몰라도 다른 지역 사람들한테는 여기가 인기가 많다더라.
나: 얘들아!!~~~
찰칵!!
왠지.. 선생님이 아니라 엄마가 포스팅하는 느낌이...
오늘도 많이 배웠겠지...
는 몰라도 밝게 웃으며 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