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내 고장 프로젝트] 1. 시내 직업 탐방
2016년도에도 했었지만 글을 남기지는 않았습니다.
3학년 전체 4명의 작은 학교라서 다른 분들에게 적용되기 힘들다고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한 활동에서 조금의 아이디어라도 얻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계획서입니다.
3학년 사회교과를 중심으로 다른 교과를 통합하여 운영합니다.
아주 간단한 동의서를 받았습니다.
혹 더 좋은 방안이 있거나 이러면 문제가 있다 하면 말씀해주세요.
하지만 하지 못하게 만드는 말씀은 거두어 주세요.
그럼 시작합니다. ㅎ
첫 체험은 시내로 갑니다.
여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함이지요. ㅎㅎ
우선 안전은 필수입니다.
안전교육 51시간은 화가 납니다.
시내에 도착해서 미션을 알려줍니다.
사회교과 52p '우리 고장 사람들이 하는 일'에 대해 조사합니다.
길을 다니며 가게의 종류를 구별하여 통계를 냅니다.
교과 내용은 자연환경, 발달한 산업에 따른 고장 사람들의 일입니다.
이후로 여러 곳을 다니며 사람들이 하는 일을 비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골목을 다니며 식당, 옷집, 학원 등의 종류를 나누어 숫자를 세었습니다.
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아직은 추운 날씨라 호호거리며 오는 아이들이네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먹방 시간.
요정도 보너스는 있어야지요. ㅎ
보너스라고 쓰고 메인이라고 읽는다.
이 와중에 한 가지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민이가 "이거 뭐예요?"하고 물었지요.
그건 주문이 되면 알려주는 진동벨이었습니다.
나: 민이는 이거 본 적이 없었구나?
민: 네. 처음 봐요.
나: 이건 햄버거가 나오면 알려주는 거야.
이걸 내가 설명하면서도 이걸 설명해야 할 정도구나 싶었습니다.
이후에 문구사를 갔습니다.(사진X)
나: 너희들이 수업에 이용하고 싶은 물건을 말해주면 돼~
대신 장난감 같은 거나, 먹는 거, 필통 연필 같은 개인적인 물건은 안돼.
하지만 마음속으론 생각합니다.
학습준비물로는 공책 이런 걸 사주면 안 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도 이 아이에게 어떤 방법으로든 사줘야 하지 않을까.
제도가 안 된다고 말하면, 제도를 바꾸든 다른 제도를 만들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아무튼 이제 큰길로 나왔습니다.
골목에서는 음식점, 술집, 옷집이 많았지요.
큰길에는 병원과 옷집이 많았어요.
인도를 누비며 다니니 다른 어른들이 신기해합니다.
"너희들은 학교 안 가니?"
나: 3학년 내 고장 체험 수업 중입니다.
"너네 어디 학교에서 왔어?"
아이들: OOO초요.
"이야~ 그래요? 좋네. 선생님이 잘 생...기 있네."
밖에 돌아다니니 작은 학교 홍보가 되는 것은 덤.
교실에 돌아와 찍은 결과물입니다.
고장 사람들이 어떤 일을 많이 하는지 비교해 봤습니다.
생각하지 않고 다니던 곳을 조사해보니 아이들이 많이 신기해했습니다.
저는 이면지를 좋아합니다.
만들어주는 양식 따윈 없습니다.
더러운 우리 집을 그냥 공개해 드렸으니 맘껏 욕해주세요.
오늘은 시내의 직업만 조사한 것입니다.
다음엔 관광지, 해변 등으로 나가봐야죠.
앞으로도 기대해주세요. ㅎ
벌써부터 안 보시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