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한 교실 바라보기] 4. 좋은 교사,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
올해 전 목표가 한 가지 있습니다. 내가 맡을 학년의 ADHD학생의 약을 떼게 하는 것이죠. 1년간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태생적인 뇌의 문제는 아닌것 같았거든요. 얘기를 하면 대화가 되었어요..
물론 과한 폭력성이 있지만.. 가정의 문제라고 생각했죠.
이제 담임 배정을 받았고 학부모와 상담도 해야할텐데 그 부모님의 학교에 대한 요구는 나를 부담스럽게 하네요.
전문 상담교사가 상담해야 된다. 우리 아이를 제대로 봐줄 수 있는 특수교사를 배정해 달라.
그래도 부딪혀야죠. 그 불쌍한 아이를 위해서.. 상상을 해보니 이런 말이 하고 싶어지네요.
전 1급정교사 자격증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것은 교사가 되기 위한 '자격증'일뿐 좋은 교사를 증명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교사가 된다는 것은 자격이 있는 것보다도 훨씬 상위에 있는 개념입니다.
전 상담과 관련한 자격증도 없습니다. 특수교사 자격증도 없지요. 하지만 전 누구보다 아이의 마음을 읽고 느끼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 마음의 아픔을 치유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부모가 되는데에는 '자격증'이 없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되기 위한 '자격'의 요소는 있지요. 이에 더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저도 딸 둘을 키우느라 정말 노력하는데도 도저히 답을 모르겠어서 한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만이 좋은 교사가 되고 좋은 부모가 되는 유일한 길인것 같습니다.
노력은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노력없는 성공은 없다. 난 교사로서, 부모로서 성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