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쌤의 교육 이야기] 06. 경험 VS 성찰?
[나쌤의 교육 이야기] 06. 경험 VS 성찰?
책이나 연수 등에서 들은 교육 이야기, 실험, 명언 등에 우리 반 이야기를 덧붙이려고 합니다. 여섯 번째 이야기는 '경험 VS 성찰?'에 대한 질문에 대한 생각거리로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과 <존 듀이의 말>에 대한 내용입니다.
좋은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자주 언급되는 말이 있습니다.
"말해 주면 난 잊을 것이고, 가르쳐 주면 난 기억할 것이고, 참여하게 해주면 난 배울 것이다." -벤저민 프랭클린-
참여를 하게 하면 오래 기억하고 배운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많이 경험(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참여형 수업을 준비하고, 말을 줄이고 아이들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존 듀이에 대해 들어보지 않은 교사는 없을 것입니다. 마치 1박 2일이나 무한도전처럼 "러닝바이 Learning by"하면 이어서 "듀잉 Doing"이라고 답을 할 정도로 익숙합니다. 역시 경험이 중요하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관련 내용을 찾아보는 동안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아래와 같은 말입니다.
"We do not learn from experience.
We learn from reflecting on experience." - John Dewey -
경험으로 부터 배우지 않는다. 경험을 성찰하면서 배운다.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경험을 많이 하게 하고, 참여를 많이 하게 하면 아이들이 잘 배운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조금 다르게 알고 있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경험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통해 성찰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기초부터 하나라도 더 많은 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투입했던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그 과정을 통해 어떤 점을 배우고 느꼈는지 성찰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부끄러워졌습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매주 금요일 마지막에 <좋아해 학급&수업 성장회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영근 선생님이 학급회의에 사용하시는 좋아바(좋았던 것, 아쉬웠던 것, 바꾸고 싶은 것)을 변형해서 좋아해(좋았던 것, 아쉬웠던 것, 해보고 싶은 것)으로 했습니다.
아이들과 학급 살이, 수업 살이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과정에서 함께 성장하게 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외롭게 무언가를 준비하는 사람에서 벗어나 함께 준비하고, 즐거워하게 되었습니다.
We learn from reflecting on experience.
경험을 성찰하면서 배운다.
많은 내용을 가르치는 욕심을 줄이고, 아이들이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수업을 디자인하면 좋겠습니다. 단순하게 경험하는 것을 넘어 그 과정을 성찰하는 시간을 함께 하는 수업을 하면 더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