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쌤의 교육 이야기] 05. 깨진 유리창 법칙과 하인리히 법칙
[나쌤의 교육 이야기] 05. 깨진 유리창 법칙과 하인리히 법칙
책이나 연수 등에서 들은 교육 이야기, 실험, 명언 등에 우리 반 이야기를 덧붙이려고 합니다. 다섯 번째 이야기는 '질서는 어떻게 무너지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생각거리로 <깨진 유리창 법칙>과 <하인리히 법칙>에 대한 내용입니다.
깨진 유리창 법칙(Broken Windows Theory)
미국 법죄학자인 제임스 월슨과 조지 켈링의 이론으로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 두면, 무질서가 확장되고 범죄가 시작된다는 내용입니다.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이야기 입니다.
- 출처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A%B9%A8%EC%A7%84_%EC%9C%A0%EB%A6%AC%EC%B0%BD_%EC%9D%B4%EB%A1%A0
교실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과정에 어려움이 생길 때 마다 멘토 선생님께 질문을 하곤 했습니다. 아이들이 아침 활동 시간에 자리에 앉지 않고 돌아다니면서 떠든다고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멘토 선생님이 해 준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왔을 때 아이들이 이미 무질서한 상태로 있나요?"라는 말이었습니다. 학교에 일찍 가는 편이지만 먼저 온 아이들이 이미 교실 분위기를 장악하고 있었던 때였습니다.
"무질서한 상황에서 질서를 요구하면 불편함을 느낍니다."라는 말씀을 이어서 하셨습니다. '우리 반은 무질서한 상황에서 하루를 시작하나?' 되돌아 봤습니다. "질서가 당연한 상황에서 무질서함 역시 불편함을 줍니다."라는 말씀도 덧붙였습니다. 거의 10년 전 이야기지만 지금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생각입니다.
외국에 아침 인사로 하루를 시작하는 영상이나 사진을 보면 아이들이 복도에 줄을 서서 교사와 연결되면서 즐겁게 수업을 시작하는 것도 교실 질서를 만들면서 시작하는 것과 유사하다는 생각입니다.
교실에서 소리를 지르고, 복도에서 뛰는 아이들이 많은 상황에서 학급 아이들에게 "교실과 복도에서 조용히 걷습니다."라고 말해도 잘 통하지 않는 이유도 마찬가지 입니다. 교실이 지저분해지는 출발점, 아이들이 서로 날카롭게 비난의 말을 하기 시작하는 전이나 시작하는 그 때를 잘 포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깨진 유리창 법칙을 참고하여 무질서의 출발점을 찾고 하나씩 줄여나가면서 함께 노력해서 질서가 기본값인 학급과 학교 문화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
1: 29: 300의 법칙이라고도 한다. 어떤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그와 관련된 수십 차례의 경미한 사고와 수백 번의 징후들이 반드시 나타난다는 것을 뜻하는 통계적 법칙이다.
출처 : 나무 위키 https://namu.wiki/w/%ED%95%98%EC%9D%B8%EB%A6%AC%ED%9E%88%EC%9D%98%20%EB%B2%95%EC%B9%99
군대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할 때 필독서로 읽으라고 해서 본 책이 있습니다. 하인리리 법칙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큰 사고가 있기 전에 29번의 사소한 사고와 300번의 징후가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학교와 교실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입니다. 교실에서 아이들이 자주 다투거나 다툰다면 아이들을 탓할 것이 아니라 그 부분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부분을 수업의 재료로 해서 살아 있는 수업과 학급 살이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프레드 아들러 Alfred W. Adler가 한 말 중에 '실수는 배움의 기회, 문제는 성장의 기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학급긍정훈육법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내용입니다. 실수에서 배움을 찾고, 문제에서 성장과 성찰의 기회를 찾을 때 학급에서 발생하는 사고와 사건을 예방하거나 줄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질서는 어떻게 무너지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다시 찾아본 두 가지 법칙입니다. 학교와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 모두 행복하게 배움을 즐기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