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쌤의 교육 이야기] 02. 몇 가지 호르몬과 우리 반 이야기
[나쌤의 교육 이야기] 02. 몇 가지 호르몬과 우리 반 이야기
2019년 2학기는 책이나 연수 등에서 들은 교육 이야기, 실험, 명언 등에 우리 반 이야기를 덧붙이려고 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어디선가 들어본 호르몬과 학급 살이 이야기 입니다.
관련 정보 참고는 <위키백과>에서 했습니다.
첫 번째 호르몬은 <도파민 dopamine>입니다.
도파민은 신경호르몬 중 하나로 심장박동수와 혈압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흡연(니코틴), 마약(환각이나 쾌락)은 대표적인 도파민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도파민은 동기 부여, 행동, 학습과 관련하여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대되지 않은 보상이 있을 때 도파민이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또 기대된 보상이 없을 때 도파민이 억제된다고 합니다. 특정한 행동을 했을 때 즐겁고, 재미있을 때 도파민 뇌 보상 시스템이 활성화되다고 합니다.
도파민을 활성화하는 학급&수업 살이에 대해 고민해봤습니다.
하나. 과정이 즐거운 학급 살이와 수업입니다. 무언가를 하는 과정이 즐거우면 도파민이 활성화됩니다. 또 과정이 즐겁기 때문에 계속하게 되어 결과도 어느 정도 잘 나오게 됩니다. 그러면 결과를 통해서 다시 한번 만족감을 얻어 도파민 선순환이 됩니다.
둘. 예측된 보상 시스템을 줄입니다. 간헐적이고 예측 가능하기 어려운 보상을 합니다. 교사가 아이들의 사정을 모두 관찰하며 보상을 주기는 쉽지 않습니다. 몇 번 신뢰가 깨지면 마시멜로 3번째 실험에서 이야기 했던 것과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도파민 역시 줄어듭니다. 학급 공동의 목표를 만들고 함께 달성해서 다 같이 기뻐하면서 맛 있고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열심히 했더니 결과도 좋고, 가끔 보상도 있다는 경험이 교실 속에서 도파민을 활성화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입니다.
두 번째 호르몬은 <세로토닌 serotonin>입니다.
세로토닌은 행복감과 관련된 호르몬으로 많이 알려져있습니다. 세로토닌은 쾌락과 긍정적인 마음, 열정을 상징하는 도파민 신경과 불안과 부정적 마음, 스트레스는 상징하는 노르아드레날린 신경을 조율한다고 합니다. 균형을 유지하게 만들어 주어 평온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세로토닌을 늘리는 방법은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명상, 요가, 스트레칭과 햇빛 보기, 걷기나 조깅 등 지나치지 않은 운동, 노래 부르기 등이 있습니다. 또 세로토닌 합성에 유리한 음식을 먹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세로토닌을 활성화하는 학급&수업 살이에 대해 고민해봤습니다.
하나. 아침을 평온하게 시작합니다. 교사가 아이들이 학교에 오기 전에 미리 와서 환기를 하고, 차분해 지는 음악과 함께 책을 읽거나 하루를 의미 있게 보낼 준비를 합니다. 수업 중에 아이들이 몸을 풀거나 스트레칭할 수 있는 시간을 자주 갖습니다.
둘. 쉬는 시간, 중간 놀이 시간, 점심 시간 등을 이용해서 신나게 놀이를 합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다 같이 운동장에 나가서 산책도 하고, 뛰어 놀기도 합니다.
셋. 골고루 먹습니다. 급식은 균형잡힌 식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골고루 먹는 것을 실천합니다. 신나게 뛰어 놀면 자연스럽게 급식 문제를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호르몬은 <페닐에틸아민 PEA>입니다.
사랑의 유효기간이 있다는 말과 함께 자주 언급되는 호르몬입니다. 콩깍지 호르몬이라고도 합니다. 미국 럿거스 대학 헬렌 피셔 교수팀은 사랑과 뇌 활동에 대한 연구를 했습니다. 갈망-홀림-애착 3단계로 각 단계별로 뇌에서 주로 분비되는 호르몬이 다르다는 것을 사실을 밝혀냈다고 합니다.
페닐에틸아민 호르몬은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사랑이 식었다고 이야기 하는 것 역시 이 호르몬의 유효기간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내성이 생겨 효력이 급격하게 감소한다고 합니다. 이성을 마비시켜 반하게 만들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차갑게 식게 만들기도 합니다.
페닐에틸아민을 활성화하는 학급&수업 살이에 대해 고민해봤습니다.
하나. 스릴을 느낄 때 더 페닐에틸아민은 더 많이 분비된다고 합니다.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스릴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학급 전체 프로젝트, 모둠 프로젝트, 개인 프로젝트 수업으로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몰입하고, 무언가를 해냈다는 짜릿함을 느끼게 만들어 줍니다.
둘. 교사의 일방적인 학급 운영에 아이들은 객체가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학급 운영에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 참여하고, 때로는 주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마지막 호르몬은 <옥시토신 Oxytocin>입니다.
유대, 정서적 교감과 관련된 호르몬입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여성이 더 많이 분비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사랑의 3단계(갈망-홀림-애착) 중 애착 단계에 옥시토신과 엔도르핀이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콩깍지가 벗겨지기 전에 유대와 정서적 교감을 형성하는 경험이 있을 때 사랑을 지속할 수 있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옥시토신을 활성화하는 학급&수업 살이에 대해 고민해봤습니다.
하나. 접촉(contact)을 많이 합니다. 아들러의 명언 중 connection before correction이 있습니다. 서로 연결되는 시간을 통해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실제 가장 행복한 나라 중에 하나인 덴마크의 경우 접촉 수업을 정규 교육과정에 편성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침에 서로를 맞이하는 인사, 집에 가기 전에 헤어지는 인사 등을 통해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둘. 얼굴과 마음을 마주하는 시간을 만듭니다. 하루 종일 교실에 앉아서 공부만 해서는 서로 연결되기 어렵습니다. 건강한 자존감과 소속감을 키우는 학급에서는 하루에 3번 이상 연결되는 시간이 있다고 합니다. 가능하면 책상을 밀고, 바닥에 원으로 앉거나 의자에 원으로 앉아서 서로의 생각이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나누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