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행우 학급살이 008] 학년 말 추천 활동
[함행우 학급살이 008] 학년 말 추천 활동
- 부제 : 헤어짐을 기억하며 새로운 만남 준비하기 -
선생님들은 반에서 1년을 어떻게 마무리 하고 계신가요? 또 새로운 1년을 어떻게 맞이하시나요? 지금부터1년 추억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1년을 계획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년을 되돌아보는 활동 몇 가지를 추천합니다.
첫 번째 활동은 나의 3대 뉴스 만들기로 자신의 1년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칠판에 예시로
①가장 행복한 순간
②가장 감사한 일
③가장 즐거웠던 일
④가장 슬펐던 일
⑤가장 화났던 일
⑥가장 잊지 못할 일
⑦가장 잊고 싶은 일 등 한 해를 되돌아보는 질문을 써 놓습니다. 이 중에서 3개 정도 선택해서 이야기로 표현해 보는 활동입니다.
가장 행복한 순간에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성과, 친구들과 함께 한 추억들을 적는 아이들, 선생님과 관련된 이야기까지 서로 다른 이야기로 행복하게 1년을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친구나 선생님에게 서운하고 오해로 인하여 상처 받은 일을 화났거나 잊고 싶은 일에 적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서로의 상처를 감싸주고 안아주면서 헤어질 수 있습니다.
비슷한 활동으로 모둠활동으로 할 수 있는 우리 반 6대 사건(모둠의 수에 맞추어서 사건의 수를 조정 하면 좋습니다.)이 있습니다. 1년 동안 학급에서 있었던 사건 사고, 재밌었던 에피소드, 오해로 인하여 상처 받았던 일 등 기억에 남는 일들을 이야기 나누고 그 중에서 몇 가지를 선정하여 모둠별로 역할극으로 표현해 보는 활동입니다.
http://blog.naver.com/kingofnsb/220608673063
두 번째 활동은 마니또(비밀친구, 수호천사)입니다. 한 교실에서 함께 했지만 그 친구의 장점을 찾아주고, 몰래 선행을 해보는 활동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졸업식이나 학년의 마지막 날에 마니또를 공개하고 소감을 나누면서 마무리하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습니다.
http://blog.naver.com/kingofnsb/220489199756
세 번째 활동은 허승환 선생님의 책에 소개되어 있는 ‘어깨에 손을’이라는 심성놀이로 마무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활동을 하면 모두의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조용하게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음악을 눈을 감고 듣다가 질문에 어울리는 친구를 떠올리고 그 친구의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하고 싶은 말을 건넵니다. 1년 동안 함께 지내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친구의 마음도 확인할 수 있는 활동입니다.
http://blog.naver.com/kingofnsb/110182737212
네 번째 활동은 ‘나 사용 설명서 작성’과 선생님의 추천서입니다. 다음 담임 선생님께 나를 소개하는 활동입니다. ‘지금의 나’를 가장 잘 하는 것은 ‘나 자신’입니다. 그래서 다음 담임 선생님께 자신을 스스로 소개하는 자료를 만드는 것입니다.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을 잘하는 경우에는 상관없지만 학기 초에 담임 선생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고, 소극적인 경우에는 담임 선생님에게 다가가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현재 자신의 장점과 올해 좋았던 점, 내년에 이루고 싶은데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한 것들을 적습니다. 조용한 음악과 함께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학년을 준비하게 하는 활동입니다. 아이들이 적어 낸 자기 소개서(나 사용 설명서)에 1년 동안 함께 한 담임의 추천서를 작성해 줍니다. 잘하는 점은 무엇인지, 어려움을 느껴서 도움이 필요한 부분, 아이가 좋아하는 말, 듣고 싶어 하는 말 등에 대해 다음 담임 선생님이 아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을 추천사로 적어 줍니다.
http://blog.naver.com/kingofnsb/110185571817
다섯 번째 추천 활동은 선생님 사용 설명서 작성과 다음 기수에게 선생님 소개하기입니다. 1년 동안 함께 한 아이들이 교사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다음 아이들이 학기 초에 교사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하는 활동입니다. 칠판에 4가지 질문(①선생님의 ~~~한 점이 좋았어요. ②선생님께 이것만은 주의해 주세요. ③선생님은 ~~한 학생을 좋아해요. ④'함께 있어 행복한 우리 6기'가 '7기'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고 도화지나 A4용지에 적으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영상으로 찍어서 편집하면 다음 학년 시작할 때 선생님 소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kingofnsb/220608674320
여섯 번째 추천 활동은 서로에게 상장 만들어 주기와 롤링페이퍼 만들어주기입니다. 친구들의 장점을 찾아서 상장으로 만들고 서로 주고받는 활동입니다. 상장을 만들어 줄 친구를 뽑기를 통해서 정하고 일정 기간 관찰한 후 만들게 하면 더욱 좋습니다. 롤링페이퍼는 색 도화지 한 가운데 자신의 이름을 적고 친구들이 돌아가면서 적는 활동입니다. 친구가 들었을 때 기분이 좋은 말,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말 등을 적을 수 있게 안내하면 더 좋습니다.
http://blog.naver.com/kingofnsb/220074687639
헤어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책상을 다 밀고 바닥이나 의자만 두고 원으로 둘러앉아서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면서 이야기 나누는 것입니다. 모두 즐거운 일을 오래 기억하고 서운하고 속상했던 일은 서로 감사주고 안아주면서 마무리 하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교실에서 모두 떠나고 홀로 남겨진 교사는 헤어짐의 쓸쓸함과 동시에 새로운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게 됩니다. 이때 도움이 되는 활동 몇 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을 온전히 아이들과 보내게 되는 데 원칙이 없으면 자주 흔들리게 됩니다. 그 원칙을 교사 철학이라고도 합니다.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기 전에 교사철학을 세우는 것을 첫 번째로 추천합니다.
2015년 첫 만남 준비 : http://blog.naver.com/kingofnsb/220283453807
2016년 첫 만남 준비 모임 안내 : http://blog.naver.com/kingofnsb/220605934380
크게 4가지 질문에 답을 하면서 1년의 학급을 스케치하는 것입니다. 첫 질문은 ‘내가 꿈꾸는 학급의 모습’입니다. 다음 질문은 첫 질문의 학급이 되기 위한 ‘교사의 모습’이고 세 번째 질문은 ‘학생의 모습’입니다. 마지막 질문은 ‘이를 위해 필요한 것들과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최종적인 모습을 꿈꾸고 이를 위한 교사의 모습, 학생의 모습, 갖추어야 할 것들과 현재의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비교해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서 1년을 아이들과 함께하는 대원칙을 세우면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온전히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교실 환경과 아이들을 맞을 준비입니다. 아이들이 첫 날 교실에 들어온 그 순간부터 준비된 상태로 시작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개인별 번호와 이름이 붙어 있는 공책, 연필, 3색 볼펜, 15Cm자, 여분의 이름과 번호 라벨지 등을 선물로 책상 위에 올려 둡니다. 첫 날 읽을 좋은 책을 책상에 올려두는 것도 좋습니다. 협동을 위한 도구들로 모둠 화이트 보드, 개인 보드판, 말하기 막대 등도 미리 준비 해 둡니다.
어른들도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면 긴장하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럴 때 내가 무엇을 하게 되고, 어디에 앉아야 하는 등의 안내가 있다면 큰 위안을 얻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