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수업N]#실패해도 괜찮아, 블렌디드 러닝 폭망기#못다한 이야기
혁신수업N 2020년 겨울, 블렌디드 러닝편에 실패한 블렌디드 수업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실패한 수업 사례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수업에서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웹진의 분량 문제로 못다한 이야기도 공유합니다.
실패해도 괜찮아, 블렌디드 러닝 폭망기(클릭하면 이동)
#못다한_이야기
With 코로나, 문제는 평가(피드백)이야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결손 문제는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원격수업의 어떠한 한계 때문에 학습결손이 생기고 있을까? 여러 가지 이유(학생의 자기주도적학습능력, 부모의 지원, 교사 및 또래와의 상호작용, 피드백 등)가 거론되고 있지만 이 중에 교사가 노력하고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은 피드백이라고 생각한다. 교사가 할 수 없는 것보다는 할 수 있는 것에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의미있는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면 원격수업에서도 충분히 모든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이 있는 수업을 만들 수 있다.
첫째, 실시간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업의 비율이 확대되어야 한다. 피드백은 즉각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을 때 효과적이며 이러한 이유로 피드백의 골든타임은 수업시간이다. 과정중심평가에서 수업 시간 중에 이루어지는 평가를 강조하는 이유는 수업시간 중에 학생들의 평가와 피드백을 확인하는 것이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에 큰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얼마나 배우고 있는지 확인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코로나 19 방역을 비롯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대면수업과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비율이 높아져야 한다. 블렌디드 수업도 피드백에서 가장 효과적인 대면수업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결합하여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중요하다. 방역 지침에 따라 수동적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는 현재 상황속에서 원격수업과 대면 수업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블렌디드 수업의 흐름을 고민해보았다.
둘째, 평가와 피드백 중심의 교육과정-수업-평가 설계 및 수업이 필요하다. 평가와 피드백 중심의 수업을 위해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교육과정-수업-평가 설계 방법은 이해 중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한 백워드 설계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복잡한 백워드 설계 방식을 다 적용하기보다는 성취기준의 도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평가활동(수행과제)를 먼저 설계한 후에 수업 활동을 설계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복잡한 방식을 다 지키는 것과 비교했을 때 학생들의 배움의 결과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교사의 시간과 에너지를 적게 들이면서 활용할 수 있어야 지속 가능하다. 백워드 설계를 반영한 교육과정-수업-평가 설계와 더불어 피드백 중심의 원격수업 일상 수업 루틴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피드백 중심의 원격수업 루틴을 개발하여 적용하고 있다. 적용한 결과 학급의 모든 학생이 학습결손 없이 성취기준에 도달하고 있다. 이 루틴을 적용한 ‘가정의 달 PBL’이라는 수업(핵심 성취기준 : [4국03-04] 읽는 이를 고려하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글을 쓴다.)과 관련지어 설명한다. 교육과정-수업-평가 운영계획도 함께 첨부한다.
한 가지 더! 1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수업 만들기(교육과정 수정을 중심으로)
배움의 속도가 빠른 아이들도 학습결손이 생기는 원격수업 상황 속에서 학습지원 대상학생들의 학습결손은 더 심화되고 있다. 학급에 성취기준 도달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없는 학생들이 있다. 1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수업을 위해서 교육과정 수정을 소개한다. 교육과정 수정의 개념이 통합교육에서 적용되는 개념이라 비장애학생들까지 적용하는 것에 대한 한계가 있다. 하지만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최근 학급에는 다양한 특성과 요구를 지닌 학생들이 있고 모든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위해서는 맞춤형 교수가 필요하다. 교수적 지원을 제공하는 교육과정 조정, 다른 교육 목표를 제시하는 교육과정 수정, 개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교육과정 변경은 장애학생 및 비장애학생을 포함한 학습지원대상학생들에게도 적용할 필요성을 느껴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교육의 본질은 모든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
코로나 19를 겪으며 미래교육에 대한 담론이 활발하게 오가고 있다. 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결론을 정해놓고 그 모습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정말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현재 당면한 과제를 하나씩 해결해가는 과정 속에 자연스럽게 미래교육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교육의 본질은 모든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이다. 코로나 19로 학습결손이라는 문제점을 만나며 그 동안 학교에서 했던 교육활동들이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코로나 19를 겪으며 학교에서 학생들과 대면하며 이루어졌던 교육의 소중함을 느낀다.
코로나 종식 전까지는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을 병행해야하는 어려움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 같다. 교육의 본질을 고민하며 모든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이 있는 수업을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 고민하고 유연한 태도를 지니는 것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해가는데 있어서 교사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생각과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