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담은 학생 참여형 수업 디자인] A4 1장에 담은 교육과정 지도
2년 전 1정 연수에서 교육과정 재구성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수업에 매력을 느끼고 아이들의 삶을 담은 온 작품 읽기, 프로젝트 수업을 다양하게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교육과정 재구성도 몇 해 반복하다 보니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한 학기에 1~2차례 시도해보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몇 개 과목(교담, 체육, 음악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교과를 재구성하여 1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는 이를 동학년과 함께하면서 작년보다 훨씬 풍성한 수업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열정을 다해 교육과정 재구성을 하다 보니 몇 가지 문제점이 생겼습니다. 이 중 2가지만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교육과정 운영을 하면서 겪는 교사의 혼란이었습니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교육과정 운영에 혼란을 겪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기존의 교과 단원 순서를 뒤집고 여러 교과를 통합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내가 재구성을 통해 수업한 교과 및 단원과 그렇지 않은 교과 및 단원이 무엇인지 정확히 확인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또 재구성에 활용하지 못한 교과와 단원이 남았을 때 어떻게 수업할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학기 초에 성취기준을 고려하여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보기도 했지만, 교육과정 운영의 혼란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이해 부족이었습니다. 교사는 언제 무엇을 배우는지 인지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그저 교사가 주어진 교육과정 내용에 참여하면서 자신들이 어떤 주제의 내용을 배우고 있는지, 어떤 프로젝트를 배우고 있는지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학부모는 교육과정 재구성에 대한 취지는 충분히 공감하고 응원해주었지만, 학급에서 이루어지는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이해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한눈에 교육과정 운영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A4 1장에 2학기 교육과정 운영 지도 역할을 할 표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월별 학교 행사, 월별 주제 및 프로젝트 수업, 관련 교과 및 창체를 입력하면 됩니다.
이렇게 만든 위 자료는 동 학년 선생님들과 교육과정 운영에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학기 초에 배부하면서 2학기에는 이런 수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안내했습니다. 아이들도 2학기 교육과정 운영에 대해서 쉽게 이해했습니다. 학부모에게는 학교 공동체의 날 상담 주간에 활용하여 2학기 교육과정을 소개할 때 유용하게 활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