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6. -승마체험 프로젝트(3)
시골살이#6. -승마체험 프로젝트(3)
내가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
아주 어렸을 적. 주변의 모든 것들이 새롭고 신기하게 느껴질 때면 어떻게든 그것들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작게는 친구의 도움, 부모님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더나가 학원이라는 사교육을 너무도 즐겁게 잘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하고 싶은 것만큼 해야 할 것들이 더 늘어감을 느낍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고 배우는 것은 설렘만큼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특히 교사에게 있어 배움은 삶 그 자체가 되기도 합니다. 작은 경험 하나도 의미있게 다가올 때가 많고, 아이들의 피드백 하나가 내 생각의 전환을 일깨워주는 티핑포인트가 되기도 하니까요.
이런 수동적인 많은 배움이 있기에 나는 능동적인 내 배움을 등한시 한 적이 있었습니다. 불과 얼마 전이었는데도 마치 오래전부터 그랬던 것처럼 게으름이 몸에 묻어있던 시간이 꽤 된 것 같이 느껴집니다. 처음 이런 저런 욕구들이 솟구칠 때는 여건이 맞지 않음에 안타까워하고 속상해 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저 환경탓만 했었지요.. 그 때는 마음의 여유도 생각의 유연성도 없었나 봅니다. 마음에 조바심만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속상할 필요도 조바심을 가질 필요도 없었다는 것을 지금에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 내가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은 내가 다시 힘을 내기 위한 신호입니다. 이제 환경탓은 뒤로 물리겠다는 말이죠. 그래서 더 기분이 좋습니다. 억지로 힘을 낼 때보다는 훨씬 큰 힘이 납니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지금은 여러 가지 배움의 자유를 불태우기(?)에는 너무도 큰 아쉬움이 있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물리적 여건쯤이야’ 하며 정신적 욕구만 되면 물리적 여건을 거뜬히 뛰어넘을 줄 알았습니다. 내 마음이 동하고 열정이 있고 체력이 있다면.. 어느 순간 나도 아이쿵 하고 쓰러졌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 환경적 여건을 얼마나 잘 고려해야 하는가. 그래도 나를 틀에 맞추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상황에 유연하고 싶었다고 해야할까요..
어느 교육학자의 말처럼 유기체는 환경을 변화시키고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학적 구조를 지니고 있나 봅니다.
승마라는 레포츠를 경험하게 되면서 마음에 이런 저런 많은 자극들이 스쳐지나가고 새로운 경험들이 새겨지고 있습니다.
진정 내게 필요했던 건 시간이었나 봅니다. 이 시간 또한 또 다른 여행임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네. 내가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은 새 환경에 대한 준비이자 적응의 신호이 시간 또한 또 다른 여행임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이런 생각에 오늘도 바쁜 일정 중 따뜻한 여유로움으로 하루를 마무리해 보려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