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신규'가 되다!
해밀골뽀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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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00:00
2008년 '신규 교사'로 임용되어 '스스로 서고 더불어 사는' 교실에서 아이들과 시끌벅적하게 생활하던 중 2015년 '신규 엄마'로 새로이 임용되었다.
육아의 세계는 그야 말로 '카오스' 그 자체!!!
이는 마치 처음 담임을 맡아 교실로 들어갔을 때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교실을 운동장 삼아 뛰어 다니던 아이들을 보고 있을 때의 기분과 견줄만했다.
아이가 뱃속에 있었을 때의 나는 정말 좋은 엄마가 될 줄 알았다. 어디서 이런 자신감이? 하지만 실전에 돌입하고 나니 정말 아무것도 준비가 안 되어 있었구나 싶었다. 어디선가 들은 듯한 그리고 본 듯한 것에 의존한 육아 세계의 하루살이가 된 듯 했다.
교사로서 교과서나 지도서, 인디스쿨, 각종 연수 등 꽤 많은 도움을 받던 곳들이 육아 세계에는 없었다. 그저 곁에 있는 많은 육아 선배들이나 동지들로부터 얻는 ‘귀동냥’을 통해 도움을 꽤나 얻었지만, 문제는 ‘내 것이 없다.’였다.
학급 살이를 하면서 내 것을 만들기 위해 참 많이도 고민하고 찾아다녔었다. 그 길에서 T.E.T(교사역할훈련), PDC(학급긍정훈육법) 등을 접했고, 이는 나의 교직 생활을 비롯한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둘은 P.E.T(부모역할훈련), PD(긍정의 훈육)라는 훌륭한 육아법에서 출발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최근 접한 1-2-3 매직 역시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출발하였다. 이들을 바탕으로 나만의 육아의 틀을 세우고 싶어졌다.
나의 육아가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다. 그리고 사실 육아에는 정답이 없다. 그저 ‘신규’ 엄마로서 내 틀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앞서 말한 것들과 나의 육아를 접목시킨 이야기를 이번 시즌에서 나누고 싶을 뿐이다. 나아가 많은 육아 선배 혹은 동지들의 경험이나 생각을 함께 나누며 하루살이가 아닌 하루하루 성장하는 엄마이길 바란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게 될지 나 또한 매우 궁금하다. 어쩌면 연예인들이 예능에 출연해 말할 에피소드를 모으듯, 나 또한 에듀콜라에서 나누기 위해 나의 아이와 많은 사건사고(?)들을 만들어 나갈지도 모르겠다.
부모로서 일관성 있는 태도를 지니기 위해, 그리고 아이와 보다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기 위해 오늘도 또지 엄마는 실수를 통해 깨닫고, 반성을 통해 배우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