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습니다.(너님아.... 너 꼭 내가..)
딩크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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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3 12:52
이 이야기는 언택트 교실에서 누군가를 강렬히 찾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한 상황에 대한 것입니다.
보통 우리는 특정한 상황이 되면 그와 관련된 추억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이를테면 중학교 때 도서관에서 창밖의 첫눈(그것도 함박눈)을 보며 누군가를 떠올리며 들은 노래라 이런 노래를 들으면 자동으로 그때가 떠오르듯
혹은 이 노래를 들으며 이젠 더이상 만날 수 없는 친구가 떠오른다던지
아무튼 오늘의 이야기도 이제는 잊지 못할 이야기다.
구글 퀴즈가 잘못되었다. 동학년에서 구글 퀴즈를 처음 도전해보시는 선생님이 퀴즈를 내보내셔야 하는데 편집화면을 이학습터에 보내신거다. 오전에 줌으로 조례하다가 아이들의 신고를 듣고는 들어가보니 어떤 녀석(들)이 내용을 다 지워버린거다.
선생님과 함께 앉아서 질문들을 다시 적고 있었다.
맨 처음 질문이 몇반인지 묻는 것인데 그것도 날라갔길래
1반
2반
이렇게 치고 있는데
다 없어지는거다.
다시
1반
2반
이렇게 치는데 없어지더니
"ㅋㅋㅋㅋ"
이게 뜨는거다.
"그만해"
라고 쳤더니
"싫은데~"
"그만해 나 선생님이야."(지금 생각해보니 바보 같다.)
"ㅋㅋㅋㅋㅋ" (못믿었겠지. 지금 생각해보니 나도 그럴듯..)
그 다음
1반
2반
치는데 또 지운다.
아.. 이제부터는 화가 많이 났다.
"야.. 그만해. 너 누군지 찾을 수 있어~"
"ㅋㅋㅋㅋ"
"아이피 추적가능하다~"
"ㅋㅋㅋㅋ "
"......."
"html?"
이라고 쓰길래
그냥 살포시 작성권한을 바꿔버렸다.
순간... 진짜 잡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