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살이 그림책을 읽는 다는 것.
웃음의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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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00:26
안녕하세요. 모든 선생님들 잘 지내시는지요?
개학을 해야 할 3월 2일. 개학을 하지 못하고, 다른 것으로 불안에 떨고 있는 날이 되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경북 경산은 이번 코로나 사태의 중심에 있는 대구 바로 옆에 있습니다. 얼마나 가깝냐면, 길하나 건너서 대구와 마주보고 있습니다. (이곳도 확진자가 엄청 나게 많습니다.) 처음 개학이 연기 되었을때는, 1학기 교육과정 분석을 하면서 시간을 잘 보내야지 하다가 이 상황이 더 길어지게 되자 그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하루종일 뉴스만 검색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도 잘 모르게 집 안에만 있다보니, 시간이 그냥 흘러갑니다.
흐르는 시간이 아까워 2019년 아이들이 쓴 글들을 정리하고 뒤늦게 문집을 만들어야지 마음먹고, 하나 하나 살펴보니 보석같은 글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전, 올해도 작년과 같이 6학년을 맡았습니다. 작년 6학년에게도 그림책을 참 많이 읽어주었는데, 올해도 그러려고 합니다. 그 시작에 작년 아이들이 쓴 글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6학년과 그림책이 잘 어울린다는걸 설득(?) 하는 글이지요. 얼른 이 상황이 끝나고 교실에서 아이들과 마주 앉아서 도란도란 그림책을 읽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대구, 경북에 응원 보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주 후에 글을 쓸 때는 상황이 더 나아져 있기를 간절하게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