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에 시를 읽어요
웃음의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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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3 10:52
첫 만남이 이렇게 기다려지는 때도 없었을 것입니다. 칠판에 개학 날짜가 3월 23일로 붙어 있던 것을 오늘 4월 6일로 고쳤습니다. ‘첫 만남에 어떤 것을 할까?’ 계획했던 2월로부터 시간은 참 많이 지나버렸네요. 오늘은 개학 날 함께 읽는 ‘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낯선 교실, 낯선 친구들이 가득한 개학 첫날, 책상 위에는 작년 6학년 선배들의 ‘선생님 사용설명서’와 함께 ‘첫날 시선집’이 놓여있습니다. 학기 초 준비 시간이 넉넉했던 요즘 시집을 많이 읽고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은 시를 골라서 옮겨보았습니다.
선생님이 등장하기 전까지 30편의 시를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시를 고르고 써보고, 마음에 든 이유를 써 봅니다. 그렇게 쓴 시는 ‘자기소개’ 시간에 다른 친구들에게 읽어줍니다. 시를 고른 이유는 나와 무언가 통하는 것이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아이들의 그 이야기가 무척 귀합니다. 아마, 똑같은 시를 고른 친구들은 “우아, 나랑 똑같다.” 공감을 하며 유심히 그 아이를 살펴볼 겁니다.
선생님들도 위의 시 중에서 마음에 드는 시가 있었나요? 그 시가 마음에 든 이유가 궁금합니다. (답글로 알려주세요^^)
첫날을 시작으로 늘 아이들의 말과 마음이 궁금해지는 한 해를 보내고 싶습니다.
*제가 고른 30편의 시가 선생님과 通하여 모두 알고 싶으시면, 쪽지로 문의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