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을 소개합니다. 업무전담팀 입성기2.
우리 학교 전담팀은 원래 총 6명.
그런데, 기존 전담팀 선생님들이 만기, 이주 등의 이유로 학교를 떠나셔서 전담팀 교사 4명의 자리가 다 비어버렸다. 거기에 실무사 2분이 계셨는데 한 분은 딴 학교로 가셨고, 또 한 분은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되어 사직을 하셨다. 결국 전담팀 전체가 교체되었고, 사직하신 실무사님 자리는 3월말 현재 공석이다.
경쌤: 직선적이지만 매우 긍정적인 분. 우리 학교 직전의 학교에서 연구부장을 맡으셨었다. 그래서, 그 학교와의 비교를 자주 하시는 편이다. 우리 학교에 온 후 약간 스탭이 꼬이긴 했지만 이제 능력에 맞는 자리를 찾은 느낌. 40대 중반임에도 교사 중 나이로는 두 번째.(우린 너무 젊은 학교) 연구나 혁신학교 관련 업무로는 빠삭하시다. 내가 봤을 때 분명히 바쁠거 같은데 아니라고 한다. 하여간 능력은 있다. 우리 집 그 분께서 예전에 한 번 자기 학교 연수를 와서 강의하는걸 보고나서 ‘똘똘하게 생겼다’라고 했다. 그런데 교무부장은 처음.
나: 안구건조증을 얻었지만 기계식 키보드, 듀얼모니터와 함께라면 어떤 공문도 처리하겠다는 신념으로 버티는 좋게(?)된 교사. 입을 안 벌리면 액면가보다 5살 위로 보고 말을 하기 시작하면 실제보다 5~10살은 밑으로 본다. 살찐다고 밥을 줄이고 있는 중인데 역시나 위대한(?) 교사라서 “그게 밥을 줄인거에요?”라고 다들 묻는다. 1정 받기 전부터 별걸 다해 봤고 별꼴을 다 봤다. 심지어 교무쪽 업무도 일부 손댄 적이 있다. 그래서, 잡일이나 대강대강 문서작성은 능숙한 편이고 이 스킬로 겨우 버티는 중이다. 그런데 연구부장은 처음.
(내가 주로 쓰는 이미지들. 둘의 특징은 우주와 관련이 있는 좀 골때리는 분들이라는 거..ㅋ)
은쌤: 교무실의 당분공급책. 교무실의 공기 질과 청결도 관리하는 분. 우리 학교 친절한 교사의 표본. 4명 중 제일 어리다. - 나이를 몰랐다고 혼났쩌요. ^^; - 전담팀이 된 후 눈이 않좋아져서 안경을 쓰기 시작한 덕분에 옆에 앉아 있는 안경선배(?) 꾹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업무가 잘 되지 않으면 혼자 열을 내다가도 주변의 더 바쁜 사람을 보면서 평안을 찾는다. 한동안 정보화 기기대장을 맞추는 것에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지금은 동아리 강사를 구해서 안도하는 중이다. 그런데 정보, 진로, 창체쪽 업무는 처음
꾹쌤: 정보부장쌤의 안경을 잘 닦아주는 안경 선배. 은쌤의 안경을 한번 닦아주다 현타가 와서인지 “이걸 왜하고 있냐?”라며 자책했지만 결국 술먹고 다시 닦아주겠다고 선언했단다. 연극을 좋아하는 긍정적이고 활기찬 교사다. 학교 밖에선 연극연구회에 학교 안에선 오페라 동아리까지 굴릴 심산이다. 전입교사인데 발령 전부터 전담팀으로 내정되어 버렸다. 그래서 다들 전입교사란걸 까먹고 어디가서 뭐 좀 찾아오라고 말하다가 가끔 ‘아차’ 하기도 한다. 원래 전입교사가 전담팀에 들어오면 안되는 건데 우리 지역의 특성과 우리 학교 인원 구조가 좀 거시기 해서 이렇게 되었다. 그런데 안전과 학생 관련 업무는 처음.
(내가 아는 안경선배들. 과연 꾹샘은 어떤 안경선배가 될지...)
윤쌤: 새로온 실무사님. 이전 학교에서 방과 후 업무를 맡으셨단다. 새로 전입오셔서 업무인수인계를 받으시며 약간 맨붕한 모습이 있었다.(우리 학교에 계셨던 실무사님들이 일을 좀 많이 하셨었다.) 현재는 효율적, 안정적. 많은 얘기를 나누지는 못했다. 내 업무 처리도 힘든 판국이라...
공석: 과학실 업무, 운영위원회 업무, 도서관 업무, 기타 잡무를 맡으시던 분이 공석이 되었다. 덕분에 업무는 전담팀 교사 4명에게 분산 되었는데 난 도서관 업무를 다 맡게 되었다.(도서관 업무는 원래 내꺼였다.) 빨리 자리가 찼으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