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은 3월이 아니었나? 업무전담팀 입성기 1
우리학교는 8년차 혁신학교다. 담임교사들이 수업과 학생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전담팀을 꾸려서 거의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하는 학교다. 언젠가 나도 전담팀에 들어갈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2019학년도를 맞이하면서 비로소 합류했다. 맡은 업무는 연구, 돌봄, 운동부.
업무 인수인계를 차일피일 미루다가(물론 학년말 정리를 하느라) 방학 직전인 1월 초가 돼서야 예전 공문과 문서 파일을 넘겨받았다. 그리고선 전직 연구부장님은 멀리 다른 지역으로 가셔버렸다.
방학을 2주 정도 보냈을까? 돌봄과 운동부 관련 업무 처리를 미리 하는게 좋다고 해서 학교에 나갔고(이때가 1월 마지막 주) 이게 나의 개학이었다.
업무파악과 급한 건들 처리하다가 한 주가 갔고, 설 연휴를 지낸 후 난 본격적인 업무와 마주하게 되었다. 학교교육과정 및 학년교육과정, 전입교사를 위한 학교 안내, 전통으로 내려오는 1박 2일 워크숍 추진, 돌봄교실 계획, 운동부 계획, 3월에 공문을 안준다는 명분으로 2월에 폭발한 각종 사업 계획과 출장(2주간 6번은 간 것 같다.), 학년에서 내려오는 다양한 요구에 대한 AS까지.(거기에 소소한 잡일도 많았다. 업무전담팀은 학교의 모든 일이 모여드는 분리수거장 같은 곳이었다.)
2월은 야근만 안했다 뿐이지 3월 저리가라 할 정도로 24시간이 모자랐다.(선미 짱~!)
2월 마지막 평일만 집안일(딸내미들 어린이집이 쉬는 바람에 나도 쉬었다.ㅎㅎ) 때문에 쉬었을뿐 이건 뭐...
그리고, 3월! 이미 나에게 안구건조증이 오고 있었고, 살안(?)성인의 자세로 3월을 맞이하게 되었다.
* 안구건조증은 적절한 휴식이 약인데... 집과 학교에서 항상을 나를 맞아주는 듀얼모니터를 보면 그럴 수도 없다. ㅠㅠ
* 블루라이트 차단을 위해 시력보호 필름을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