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대학원생이 되었습니다-1
플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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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6 14:17
8살에 교사라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20살에 사범대에 진학하면서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교생실습을 거쳐 교사가 되어 처음 교탁 앞에 선 그 느낌을 아직 잊지 못합니다.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대학원이 가고 싶었습니다.
심심하고 따분하고 뭔가 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랬을지 모르겠습니다.
대학원 시험을 치르고 그렇게 몇 년만에 학생이 되었습니다.
멋모르고 덤빈 대학원 과정은 어려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리고 3년의 시간이 흘러 우여곡절 끝에 까만 냄비받침에 황금색 내 이름이 박힌 논문을 얻게 되었습니다.
석사과정이 끝나면 무언가 변화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건 막연한 생각이었습니다.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다시 도전을 할까말까 이억번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도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몇 년만에 교육학 책을 펼쳐봅니다.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아메바라는 별명을 부여했는데 선생도 아메바였습니다.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원서를 내고 시험 결과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쁨도 잠시 내가 지금 선택한 이 길이 잘한 것인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답이 없습니다.
그렇게 나는 또다시 학생이 되었습니다.
정신없는 일상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저처럼 공부를 하러 먼 길을 떠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