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읍시다] 긍정의 훈육 - 콩심은데 콩난다.
아빠가 된지도 어느덧 2년정도가 지났네요. 이제 제 아들도 세살이 되었습니다.
세살이 되니 조금씩 세상과 연결하려는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제가 하는 말도 조금씩은 알아듣고, 제가 흥얼거리는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같이 무언가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저도 나이를 먹었는지 아들의 모습을 이해하기 어려울때가 많아졌습니다.
내가 좋은 아빠인지, 아니면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지를 고민하게 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한권 구입했습니다.
PDC(학급 긍정 훈육법)으로 유명한 제인넬슨이 지은 '긍정의 훈육'이라는 책입니다.
학급 긍정 훈육법을 나름 열심히 정독한 터라, 이 책과 학급 긍정훈육법이 어떤 관계가 있을지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학생과 유아는 받아들이는 것도, 이해하는 것도 다르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서 제 아이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고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랐었습니다.
이 책에 씌여있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메세지는 하나입니다.
'사람의 성장은 가장 가까운 사람의 모습과 닮아있다.'
아이들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은 '부모님'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부모님의 모습을 계속적으로 보고 듣고 배우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어떤 행동을 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 스스로 어떤 행동을 하기를 결정하고 그것을 지켜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바라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님이 아이들을 존중해야 하고
자율적으로 무언가를 해내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행동을 신뢰하고 가능성을 북돋워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행동에 대한 주도권을 아이들에게 주어야합니다.
아이들에게 한 가지 행동을 하도록 부모님이 결정해 주기 보다는
최소한 두가지 이상의 선택지를 제공하고, 그것을 아이들이 '선택'하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을 통해서 아이들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 변화 하나 하나에 의미를 부여해 줌으로써 그 행동에 대한 자부심을 키워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눈을 맞추는'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눈을 보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누구보다도 진실하게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눈을 맞추면 눈빛으로 대화를 합니다.
그럼으로써 아이들이 부모를 신뢰하도록 하되
원칙을 함께 세우고 또는 부모님이 정한 한계선을 정하고
그 한계선을 난폭하지 않지만 단호하게 지켜가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긍정적이고 점진적인 변화를 이뤄낼 수 있을것입니다.
라고 쓰기는 썼는데 내가 지켜나가야 하는데.....
할수 있을까요? 할수 있겠죠^^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