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의 시선 1탄] 거꾸로교실 part 1 - 오케스트라로 보는 거꾸로교실
2016년 방학기간을 맞아서 그동안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것들을 조금씩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이번주부터 BK의 시선이라는 이름으로 조금씩 풀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의 사실이라도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만큼 제가 정리하는 내용이 맞을 수도 있지만
틀릴 수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잘못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말씀주시면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주부터 정리할 내용은 요즘 가장 핫한 교육시스템이죠. 바로 거꾸로교실입니다.
오늘은 가장 먼저 거꾸로교실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BK의 시선 part 1 - 오케스트라로 보는 거꾸로교실 입니다.
베토벤바이러스를 아시나요? 옛날(?)에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였습니다.
그래서 베토벤바이러스로 첫 문을 열도록 하겠습니다.
베토벤바이러스는 강마에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오케스트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오케스트라와 교실을 비교해볼까요?
강마에는 누구와 비교할 수 있을까요?
강마에는 저.....(비교할 걸 비교하라구!) 와 비교할 수 있겠죠.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교사와 비교 할 수 있겠습니다.
오케스트라가 연주할 수 있는 악보를 만들고, 그 악보로 연습을 시켜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드는 지휘자는
교실의 교육과정을 학생들의 배움으로 이끌어내는 교사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자는 지휘자의 지휘에 맞추어 오케스트라의 화음을 직접 연주합니다.
교실의 학생들은 선생님의 지휘에 맞추어 교실의 배움을 스스로 찾아 떠납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수업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화음에 맞추는 아름다운 소리는 듣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이처럼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서로 서로 배움을 찾아서 이야기하는 소리는 제게 오케스트라처럼 들리네요.
오케스트라에서도 불협화음이 있는 것처럼
아이들이 장난치면서 떠드는 소리와는 분명히 차별화된 열정이 담긴 소리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 소리가 정말 제게 희열을 느끼게 합니다.
오케스트라에 보이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오케스트라의 악보입니다.
같은 곡을 연주하더라도 그 곡을 지휘자가 어떻게 해석을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기에 마련입니다.
그래서 그 해석을 악보에 기록합니다. 이 부분은 이렇게 연주해야 한다. 여기서 이런 악센트를 주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기록된 악보를 연주자들에게 미리 나누어 주면 그 악보를 미리 연습해 옵니다.
오케스트라에 악보가 있다면 거꾸로교실에는 사전영상이 있습니다.
학습 성취기준은 초등만큼은 전국 공통입니다.(중등은 검인정이 있어서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성취기준을 선생님마다 각자 조금씩은 다르게 해석합니다.
학생들이 성취기준에 도달하는 방향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거꾸로교실의 사전영상도 선생님들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사전 영상을 공유하면 수업전에 그 영상을 미리 보고 옵니다.
오케스트라 연습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케스트라 연습을 시작할 때 악보를 나누어주면 어떻게 될까요?
일단 연주자들이 각자 그것을 해석하고 익히느라고 중구난방이 되는 것은 기본이겠고요.
가장 큰 문제는 연주자들의 각자 연습하는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빨리 익히는 연주자는 빨리 연습이 끝날테지만
연습이 오래걸리는 연주자는 그만큼 해석하는 것이 오래 걸리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악보를 그때 나누어주면 그날 오케스트라 합주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케스트라의 합주를 하기 전에 악보를 나누어 주는데요.
이렇게 악보를 나누어줌으로써 각자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연습을 미리 하고 오게 됩니다.
그럼으로써 각자의 연습 능력의 개인차를 극복하고 서로의 소리를 모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 할 수 있습니다.
수업도 마찬가지 입니다.
성취기준이 있는데 이 성취기준을 학생들에게 갑자기 툭 던져주면
학생들의 받아들이는 속도의 개인차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받아들일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 쉽습니다.
이럴때 학생들이 각자 원하는 시간에 선생님이 사전에 만들어준 동영상을 익혀옴으로써
그 편차의 한계를 넘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기반으로 교실에서 학생들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오케스트라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의 소리를 하모니로 만드는 것입니다.
수업시간에 중요한 것은 지식을 머리와 몸으로 체화하는 것이겠지요.
그 여건을 수업은 교실에서 이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깼다는 점에서
거꾸로교실의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