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의 배움디자인 part 2] How to 배움디자인 - 선대칭도형 정의하기 수업으로 본 배움디자인 과정
0. 프롤로그
"진리로 가는 길은 왕도가 없다."
수업을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라고 말한다면 많은 선생님들이 이렇게 대답을 하십니다.
저도 물론 그렇게 생각은 합니다. 왜냐하면 수업은 살아있는 생명처럼 지멋대로 움직이거든요.
그래서 내가 좋은 방법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제가 지금부터 제시하는 방법 또한 왕도가 될수는 없습니다.
그냥 "BK라는 교사는 이런식으로 수업을 구상하는구나 "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네요.
그냥 원론적인 이야기로 진행하기는 조금 딱딱해 보일 것 같아서 하나의 수업을 디자인했던 과정을
되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의 수업은 선대칭도형의 정의를 이해하고 선대칭 도형을 찾아내는 수업입니다.
수업 내용은 블로그글을 참고해 주세요.
http://blog.naver.com/irian926/220137279724
1. 배움디자인의 핵심 - 학습목표 이해하기
지난주에도 제시한바가 있지만 디자인싱킹의 과정은 가장 핵심적인 이미지 하나를 그린 후
그 이미지를 그릴 수 있도록 세부 과정을 세우게 되는 것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배움디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움을 디자인하는 과정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것을 찾아내야 합니다.
수업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것은 무엇일까요?
이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은 무엇을 배워야하나요?
그것을 우리는 '학습목표'라고 부릅니다.
다시 말해 수업의 가장 큰 목적은 '학습목표'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앞에서 말한 차시는 선대칭도형 단원의 첫차시로 본 수업의 학습목표는
'선대칭도형과 대칭축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였습니다.
그래서 본 수업의 학습목표를 위해 선대칭도형과 대칭축의 정의를 교과서에서 찾아보았습니다.
2. 학습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핵심 활동 구상하기
학생들이 학습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장면을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즉 본시 수업의 학습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가장 적절해 보이는 활동이 무엇인가를 고민해 보았습니다.
위의 정의에서 활동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곰곰히 보았는데
'접었을 때'라는 말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접어서 겹쳐지는지 직접 확인해볼까?에 포인트를 두어 보기로 했습니다.
선대칭도형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접어서 겹쳐봐야 하는데
흔히 선대칭도형 수업을 보면 '교실에서 찾아본다.'로 끝을 내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단순히 찾는다가 아닌 찾아서 '직접 접어본다,'로 계획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연유로 교실의 모든 것들을 촬영해서 종이로 출력한 다음
이것을 직접 접어보며 선대칭도형인지 아닌지를 확인해보는 수업을 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3. 활동을 위해 필요한 도구와 방법 구상하기
이 활동이 실제 수업에 가능한지 아닌지를 판단해 보아야 합니다.
교사가 너무 많은 노력이 든다던지, 학생의 능력 이상인지를 판단해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학생도, 교사도 학습목표 자체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도구가 필요합니다.
1. 물체를 촬영 할 수 있는 도구
2. 종이로 출력할 수 있는 도구
3. 학습지로 정리할 때 활용되는 도구
이 세가지 도구를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이 수업이 가능해집니다.
이런 도구가 없거나 쓸 수 없다면 처음부터 다시 돌아가서 큰그림부터 다시 짜야 합니다.
4. 활동 시간을 생각해 보기
활동 시간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40분 수업시간이 넘어가버리면 다른 과목에 영향을 주게 되므로 너무 길어도 안되고
핵심을 짚지 못할정도로 필요 이상으로 짧으면 흐름상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활동을 하게 되면 30분은 족히 걸릴 것 같았습니다.
이럴때 우리가 선택할 방법은 두가지 입니다.
1. 활동의 난이도를 낮춘다. 2. 다른 방법을 강구한다.
저는 활동 시간이 모자랄 것 같아서 사전에 개념 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5. 흐름을 정돈하기 - 유기적으로 수업 흐름을 연결하기
단순하게 활동을 정한다고 해서 학생들이 이것을 배움과 연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유기적으로 수업의 흐름을 연결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수업에서는 아이들에게 암호를 제시하고 수업을 마치면 암호를 풀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했습니다.
수업전 화면에 띄운 암호 자체가 동기유발이 되고
이 암호를 해독하는 과정 자체가 정리활동이 되면 깔끔하게 수업이 마무리 될 것 같았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저는 기본적으로 갖고 수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실패도 가끔하기는 하지만 실패보다 성공이 조금 더 많아 보이기는 합니다.
이런 과정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목표와 아이들의 배움을 연결할 수 있는가?인데요.
그래서 다음주에는 학습목표와 아이들의 배움을 연결하는 과정을 짚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