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의 배움디자인 part 1] the One thing~! 배움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1. 디자인
디자인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어진 목적을 조형적으로 실체화 하는 것(네이버 지식백과사전)
다시 말해서 어떤 대상을 보여주는데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이 갖고 있는 '목적'을 이미지화하여 보여주는 것이 디자인입니다.
애플와치가 나오고 나서 삼성에서 심기일전하여 만든 기어S2라는 스마트와치가 있습니다.
그 기어S2를 보여주기 바로 전에 이런 포스터를 전세계에 배포했습니다.
더 새롭고 더 와일드한 스마트워치라는 것을 다음과 같은 포스터로 표현했는데요.
어떤 기능이나 기술적인 표현이 아닌 하나의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 스마트워치를 디자인하는데 있어서 스마트워치뿐 아니라 이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일 것이다.
이것을 총체적으로 디자인하여 보여주었고 사람들의 머릿속에 '세련됨'을 심어주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처럼 디자인이라는 것은 그 대상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을 '사람'에게 투영함으로써 갖게되는 총체적인 느낌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2. 배움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배움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배움'이라는 목적을 조형적으로 실체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수업시간에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을 마치 동영상이나 사진처럼 머릿속으로
또는 다른 방법으로 이미지화해보는 것이 배움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 디자인은 결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이미지를 '예측'하여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때
수업이 끝나고 나서 그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수업전에 머릿속에 떠올리며 예측한 이미지들이 '배움디자인'입니다.
3. the One thing
1) 계획과 디자인의 차이
계획과 디자인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요?
수학여행 계획을 예로 들어 볼까요?
수학여행 계획을 세우면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계획대로 수학여행을 진행하게 됩니다.
중간에 무언가가 들어가고 나갈 여지가 크게 없지요.
다시말해서 계획은 일련의 프로세서입니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일이 진행되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 계획에서는 모든지 다 행해져야 합니다.
계획의 톱니바퀴는 하나라도 빠져서는 안되는 것이죠.
디자인은 조금 다릅니다.
디자인싱킹의 과정은 가장 핵심적인 이미지 하나를 그린 후 그 이미지를 그릴 수 있도록
세부 과정을 세우게 되는 것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가장 핵심적인 하나의 이미지 (the One thing)를 그리게 되면 그 이미지를 그리기 위해
다른 제반 사항은 그 상황에 맞게 언제든 재구성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계획보다 더욱 융통성이 있고, 유동적입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에서 가장 핵심적인 이미지는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모든 흐름은 그 하나를 위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2) the One thing - 가장 핵심이 되는 하나의 이미지 그려보기
흔히 제 수업을 블로그에 올리면 평균적으로 열장 이내의 사진을 올리게 됩니다.
그 사진들이 기본적인 제 수업의 흐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하나의 이미지가 학생의 배움에 닿아있을 때
그것을 '배움디자인'이라고 합니다.
다음 사진은 무엇을 하고 있는 장면일까요?
무언가에 대해 서로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장면입니다.
쉽게 보이는 만큼 아이들도 쉽게 쉽게 받아들이더군요.
흔히 두마리토끼를 잡으려다 두마리 다 놓친다고 하죠.
학생들이 학습목표도 알아야 하고 21세기 학습자 역량도 키워야 하고
관계도 좋아야하고 기타등등등등 여러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데
40분은정말 너무나도 짧습니다.
40분동안 명확한 한가지의 목표만 성공해도 그 수업은 성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디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폰의 인터페이스가 성공적인 것은
단순하고 직관적이기에 성공한 것이죠.
이를 위해서는 교사가 무엇보다 여러가지를 모두 잡겠다는 '욕심'을 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욕심을 버려야 아이들도 배움에 열중할 수 있고 배움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3) 디자인에 '배움'을 입히기 위해 갖춰야 할 마음가짐
아래의 사진을 보면 무엇이 가장 먼저 눈에 보이나요?
'제 모습'이 가장 먼저 보이지 않나요?
그러므로 이 이미지가 핵심이 된다면 그것은 수업이 아니라 '교사의 자기자랑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이미지가 수업의 어느 한군데에는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이 이미지를 그리기 위해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좋은 수업을 만들 수 없습니다.
아래의 사진에서는 가장 먼저 무엇이 보이나요?
스마트기기를 쓰고 있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이 사진이 수업의 일부분으로 진행이 될 수 는 있습니다만
이 이미지가 수업의 '핵심'이 되는 것은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스마트도구를 익히는 것이 학습목표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수업의 목표가 스마트도구를 쓰는 것이 되는것은 주객이 전도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배움디자인을 할 때에는 가장 먼저 '아이들'이 눈에 보여야 배움의 목적에 닿게 됩니다.
아이들이 명확하게 보여야 그 수업의 끝에 아이들의 '배움'이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주에는 제가 배움을 디자인하는 '과정'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주에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