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아이패드 교실 활용기 #3 버튼 2개만 익히면 누구나 발표자료 뚝딱! 키노트!
PT용 프로그램으로 가장 유명한건 아무래도 파워포인트 일 것이다. 우리에게 굴삭기가 포크레인이란 브랜드인 것처럼 파워포인트는 PT프로그램의 대명사일테니..
그런데, 모바일기기에서 사용하기엔(요즘엔 많이 좋아졌지만) 다양한 기능이나 UI가 어려운 편이긴 하다. 그리고 최근에 초등학생들은 몇 해전에 비해서 PC사용이 많이 줄어들어서 한글이나 MS오피스의 활용을 이전 만큼 능숙하게 하는 친구들이 많지 않다고 개인적으로는 실감하고 있다.
그래서, 몇 해 전부터 수업중에 아이들이 PT자료를 만들기 할 때 가장 많이 쓰는 것이 구글슬라이드와 애플의 키노트이다. 이 중에서 간단히 만들 때에는 구글슬라이드를 많이 이용했고(이에 관해서는 차후에 다른 글에서 다뤄볼 예정), 좀 더 퀄리티 있게 발표 자료를 꾸미게 하고 싶을 때에는 애플의 키노트를 이용하곤 했다.
학생들의 수업에서 뿐 아니라, 실제로 나 역시 아이패드를 활용해서 강의용 PT자료를 만들기도 하고, 수업에 사용할 디딤영상 자료를 만들 때에도 키노트를 활용해오고 있다. 이로 인해 나와 학생들의 아이패드는 컨텐츠 소모용 뿐만이 아니라 생산성을 높여주는 효율적인 도구가 될 수 있었다.
키노트 : 애플에서 제작한 프레젠테이션 제작 프로그램이며, 맥 OS,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작동한다. 윈도우에서는 크롬브라우저 등에서 웹상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메뉴 구성이 직관적이여서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의 경우에는 버튼 2~3개의 기능만 설명해줘도 양질의 자료 제작이 가능해진다.
키노트에서 아이들에게 설명해줄 딱 2개의 버튼. 바로 무언가를 집어넣을 땐(글, 그림, 그래프 등등) '+' 버튼, 들어간 개체를 편집하고 싶을 땐(크기, 색상 등) 개체를 선택한 후 '붓'버튼.. 바로 수업에 적용하기 보단 아이들에게 자연스레 아이패드를 가지고 놀게 하면서 딱 이 두 가지 기능만 알려주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엔 학생들이 스스로 기능을 익히고 자료를 손쉽게 제작한다. 무엇보다 좋은 점 중 하나가, 이 2개의 버튼만 알면 애플에서 문서를 만드는데 쓰는 pages,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numbers라는 앱도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최근에도 학교에서 '학교숲' 공간 조성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전문가 분들에게 전달할 우리 학급 학생들이 바라는 학교숲의 모습에 관해서 2~3인이 한 팀이 되어 자료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2개의 주요 버튼 기능만을 5분이내로 설명 한 후에 학교숲에 관한 자료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런 식의 발표자료를 처음으로 만든 것인 데다가 효과적인 PT자료 제작이나 디자인 방법 등에 대한 경험이나 학습이 없었던 학생들이라서 결과물의 질 자체가 높지 않을진 몰라도, 아이패드를 통해서 학생들이 몰입하며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데에서 재미를 느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2개의 버튼으로 거의 대부분의 편집 작업이 손쉽게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의 첫 키노트 발표 자료 모음>
앞으로 학생들이 키노트를 활용해서 좀 더 발전하는 높은 수준의 보고 자료를 만드는 것 말고도, 쉬는 시간에 자유롭게 교실의 아이패드를 가져가서 이전에 우리반 학생들이 그랬듯이, 애니매이션이나 게임 등 자기 나름대로 다양한 컨텐츠들을 만들어가길 바라고 있다.
더불어서 앞으로의 아이패드 활용기에서 키노트의 또 다른 기능을 활용한 수업 이야기도 계속해서 업데이트 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