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교육과정 평가회를 대하는 자세
앞으로는 자주 포스팅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1학기 교육과정 평가회를 대하는 자세.
각 학교마다 1학기 교육과정 평가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 평가회란, 지난 1학기 교육과정 운영을 마무리 하고, 2학기 교육과정 운영의 방향을 정하는 시간. 어찌보면 중요한 시간입니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교육과정 평가회가 업무별로 발표하고 마치는 시간으로 가뜩이나 바쁜 학기말을 더욱 짜증나게 만들기도 합니다.
1학기 교육과정 평가회, 왜 해야 하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교육과정 평가회는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까요?
교육과정 평가회는 1학기를 마무리하고 1학기 교육활동 중에서 잘 된 것과 잘 못 된 것에 대한 반성을 통해 2학기 교육과정 운영의 방향을 정해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평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평가의 의미는 어떠한 것을 점수매기거나 합격, 불합격의 의미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굉장히 냉철하고 정교하게 판단하게 되지요. 냉철하고 정교하다는 것은 그만큼 차갑고, 상처주기 쉬운 말로 이야기하게 됩니다.
교육과정 평가회에서의 평가의 의미만을 담는다면 아마 업무별 발표가 주를 이루고, 거기에 냉철하고 정교하게 비판해서 참여한 교육공동체가 상처받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저는 교육과정 평가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격려와 위로라고 생각합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모두들 방학직전이라 성적처리며, 업무 마무리에 일은 많고 힘이 드는 시기입니다. 아이들에게 전력을 다해왔기 때문에 이젠 지치는 시기이기도 하구요. 이러한 시기에는 격려와 위로로 서로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업무별 발표는 최소한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의 학급에서 운영했던 이야기를 하고,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1학기 동안 열심히 가르친 선생님들과 열심히 일한 구성원들을 위로해 주는 시간.
거기에 더해야 할 것이 2학기에 필요한 것들을 함께 의논해서 아웃라인을 잡는 것일 것입니다. 내가 맡은 업무 중에서 2학기에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제시하면 함께 의논하고, 나중에 2학기에 구체적인 계획은 교사협의회를 통해 결정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더 한다면 교육주체인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도 들어보고, 함께 해야 합니다. 학생들도 1학기 교육에 대해 평가를 내리고, 학부모님들도 평가회에 참석해서 학부모로서 학교와 함께 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교육주체들의 의견이 전체가 반영되어야 하는 그런 평가회가 되어야 합니다.
민주적인 의사결정 분위기에서 누구라도 참여해서 한마디 할 수 있는 문턱 낮은 학교의 출발점을 만들고 모두가 참여하는 교육과정 평가회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