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바닥놀이 프로젝트-1.바닥놀이 어디까지 해봤니?
올해 우리 학년에서는 학급 동아리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작년부터 제가 배우기(?) 시작한 놀이들을 아이들과 마음껏 해볼까 하는 생각에 놀이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공식적인 명칭은 놀이 창작부^^)
그러면서 놀공발전소라는 곳에서 진행하는 플레잉 그라운드 바닥놀이 프로젝트에 신청하였고 5월 3일과 10일 이틀간 바닥놀이 프로젝트를 우리반 아이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현재는 바닥놀이 프로젝트를 통해 바닥놀이를 만들고 학교에 설치해서 다른 친구들에게 알리고 함께 노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우리반 아이들과 함께 바닥놀이를 만들고 놀아본 경험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바닥놀이 프로젝트는 평소 경험했던 바닥놀이에 동화를 보고 그 동화를 모티브로 하여 주제나 특징을 뽑아내고 이를 바닥놀이에 적용하여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 보는 활동입니다.
이런걸 해냅니다. 우리반아이들이!!
제일 처음 한 활동은 그 준비 과정으로 바닥놀이를 경험해보고 우리 학교에서 놀 공간을 찾아보는 활동을 해보았습니다.
본격적인 바닥놀이를 만들기 전에 바닥놀이의 유형도 알아보고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던 놀이의 원형을 직접 해보았습니다. 바닥놀이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오징어, ㄹ자 놀이, 다람쥐, 강건너기, 달팽이, 허수아비 같은 놀이들을 해보았습니다. 어렸을 때 해본 놀이도 있고 처음 알게 된 놀이도 있는데 아이들이 그동안 경도(경찰과 도둑)같은 술래잡기형 놀이를 많이 하다가 이런 놀이를 접하면서 신기해 했습니다. 다만 오징어나 강건너기, ㄹ자 놀이 같은 경우에는 밀고 당기는 행동이 많은데 이런 놀이에 익숙치 않은 아이들이 혹여나 다칠까 약간 신경을 곤두세우며 지켜보아야 했습니다.(제가 어렸을 때는 이런 놀이를 할 때 지켜보는 어른이 딱히 있지 않았었죠^^;;) 하지만 새로운 놀이에 어려워 하면서도 아이들이 재미있어 했습니다. 몸을 쓴다는게 참 신나는 일입니다.
(사실 이런 놀이를 하면서 자신의 몸을 쓰는 방법을 알아가야 하는거겠죠? 금요일 동아리 시간에 놀이를 하고 가면 월요일 일기장에 금요일에 한 놀이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바닥놀이를 설치할 때 운동장에 라인기를 이용해서 그리기도 하였고, 보도 블럭의 경우에는 종이 테이프를 사용해서 설치하였는데 테이프는 쓰레기가 나온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쉽게 붙이고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4월 마지막주에는 학교를 놀이터로 만들 작전 시작! 학교에 우리가 놀 수 있는 공간을 직접 찾아보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제일먼저 학교지도 그리기.(전 간단하게 학교 건물만 띡 그리면 되지 했는데 아이들은 심각했습니다.하하하^^;;)
그리고 나서 각 팀별로 구역을 정하고 그 공간이 놀기에 적합한 공간인지를 직접 확인해보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학교를 구석구석 찾아다니면서 우리 학교에 놀공간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각각 공간이 안전한가도 꼼꼼히 살펴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들이 놀 곳을 합리적으로 잘 선택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놀 공간 선정! 각각 팀마다 마음에 든 공간을 결정했습니다.
이제 아이들과 놀이를 만들고 설치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과연...어떻게 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