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운교실 1-2화] 우리들 : 영화 속 인물 되어보기 - 핫시팅
신호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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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1 01:25
영화로운 교실 1-2화 <우리들>
2. 영화 속 인물이 되어보기
저는 개인적으로 영화를 본 후 내용파악을 위한 질문을 학생들에게 하는 걸 그다지 선호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궁금한 것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자주 사용하는 방법은 바로 ‘핫시팅’ 기법입니다.
‘핫시팅’ 기법을 통해 아이들은 영화 속 인물이 되어봅니다. 그 후 아이들로부터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던 내용을 질문받습니다.
“지아야. 여름방학이 끝나고 반 친구들에게 자기 소개할 때 왜 선이를 외면했어? 굳이 그렇게 해야만 했어?”
“나는 왕따가 되는 것이 무척 두려워. 선이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도 어쩔 수 없었어. 보라랑 친하게 지내는 것이 학교생활 하는데 더 편할 것 같았어.”
놀랍게도 아이들은 온전히 지아의 입장이 되어 친구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줍니다. 어떻게 아이들이 이러한 관계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은 관계의 문제만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어리지 않습니다. 아이들도 어른들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영화 속 ‘선’이 되어보기도 하고 ‘지아’가 되어봄으로써 인물의 상황과 처지를 고려해 보는 연습을 해 봅니다. 그리고 저도 아이들의 속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