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리터러시] 프랑스를 탐방하다 ② 언론주간에 일어나는 일
이 글을 읽기 전 ‘[미디어리터러시] 프랑스를 탐방하다 ① 함께 참여하는 미디어 교육' 편을 꼭 읽고 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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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터러시] 프랑스를 탐방하다
#2 언론주간에 일어나는 일
앞서 클레미(CLEMI, 프랑스 국립미디어교육센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일 중 하나가 매년 3월 초에 ‘언론주간’을 운영하는 일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언론주간은 교육현장과 미디어 현장을 잇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주제는 ‘국경없는 정보’였는데, 이번 주제로 학생들로 하여금 정보가 가지는 속성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2019년 프랑스 언론주간 (사진출처 : 클레미, http://www.clemi.fr/)
이 과정에서 프랑스의 대부분의 언론이 언론주간에 학생들에게 무료로 신문을 제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하니, 이는 프랑스의 언론사에서도 미디어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긴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프랑스를 탐방하다 ① 함께 참여하는 미디어 교육’에서도 말씀드렸듯, TV5Monde(글로벌 텔레비전 방송국)과 Play Bac(어린이 일간지)에서도 언론주간에 개별학교를 방문하여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또한 올해 1만 8240개의 학교, 400만명의 학생, 23만명의 교사들이 언론주간에 참여했다고 하니 그 규모를 가히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클레미에 방문했던 여러 선생님들이 질문했던 내용에 대해 담당자가 답변한 내용입니다.
Q. 매년 언론주간에 참가하는 학교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어떤 방법으로 운영하고 있는가?
A. 교사들 사이에서 정보 교류를 꾸준히 하고 있다. 그리고 교육부를 통해 언론주간에 대해 홍보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실제로 교사들이 언론주간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매번 교사들이 언론주간에 대해 문의를 하고 있다. 그리고 미디어 관련 기관에서도 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Q. 교육부를 통해 전달되는 방식은 다소 강압적이진 않은가?
A. 그보다는 각 학교에서 언론주간을 실시하려고 하는 모습이 매우 반갑고 고마울 따름이다. 우리 클레미는 선생님이 혹시 언론주간을 실시하는데 있어 필요한 것이 있으면 다 도와주겠다는 입장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성공적인 언론주간 운영을 위해 정부가 적폭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교사들은 언론주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 또한 고무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클레미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프랑스의 클레미처럼 미디어 교육을 전담할 수 있는 기관을 구성하면 어떨까요? 그렇게 된다면 공공기관, 학교, 언론사, 시민사회, 학부모가 함께 미디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체계적인 미디어 교육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단순히 미디어 교육을 전담할 수 있는 기관이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이러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마련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분명 다른 무언가가 더 있지 않을까요?
[미디어리터러시] 프랑스를 탐방하다 연재 순서
① 함께 참여하는 미디어 교육
② 언론주간에 일어나는 일
③ 프랑스 초등학교·중학교 교실 엿보기
④ 어린이들이 고른 주제가 신문으로 발행된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