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사진'을 활용한 자기소개하기
학기 초, 새로 만난 친구들 앞에서 자신을 소개하는 활동은 학생들에게 어떻게 다가올까요?
설레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게 다가올 것입니다.
어쩌면 자신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소개해야할 지 몰라 막막한 학생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이 때 활용해 볼 수 있는 활동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바로 '사진'을 활용한 자기소개방법입니다.
<활동방법> ① 사전에 학생들로 하여금 '내가 가장 아끼는 물건' 5가지를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찍어서 인쇄해 오도록 합니다. → 사진을 준비해오지 못한 학생이 있다면 다음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침자습시간을 활용하여 선생님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교실에 있는 물건 중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 혹은 '나를 나타내는 물건' 다섯 가지를 찍도록 합니다. ② 가져온 사진 5장을 책상에 펼쳐놓게 합니다.
③ 펼쳐놓은 5가지 사진 중 3가지를 버려야 하는 상황을 설명하고, 제외시키도록 합니다.
ex) "여러분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 다섯 가지가 책상위에 있습니다. 이 중 3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고르겠습니까?" ④ 마찬가지 방법으로, 남은 2장의 사진 중 1장의 사진을 골라 제외키시도록 합니다.
⑤ 최종적으로 남긴 한 장의 사진으로 '나'를 친구들에게 소개하도록 합니다. 학생들에게 이와 연관된 질문을 덧붙여 볼 수 있습니다. ex) "다른 것들은 버릴 수 있었는데, 이것만큼은 왜 버릴 수 없었나요?" "최종적으로 남은 한 장의 사진은 나에게 어떤 의미를 나타내나요?"
|
사진이란, 우리의 마음을 담아내는 언어와도 같습니다.
종이 한 장에 불과할 지 모르지만,
우리가 그 사진을 선택하는 그 순간에 나의 일부분이 되며 특별한 의미를 담아냅니다.
마치 김춘수 시인이 쓴 '꽃'이라는 시 내용처럼 말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찍고 가져온 사진에는 이처럼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자신이 아끼는 사진을 골라왔기 때문에 그것을 제외시키는 과정에서 정말 큰 고민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든 어른에게든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최종적으로 아이가 남긴 사진은 '나' 자신을 상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몰랐던 자신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가장 아끼는 물건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과정에서 다른 친구들의 특성을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선생님도 아이들과 같이 이 과정을 같이 해 보면서
선생님 스스로를 아이들에게 소개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