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운교실14화] 영화 포스터 200% 활용하기
학생들과 교실에서 영화읽기 수업을 할 때 영화 포스터는 훌륭한 수업 도구 역할을 합니다.
영화 포스터에는 정말 많은 정보들이 담겨 있습니다. 영화 포스터를 누가 만드는지, 그리고 왜 만드는지를 떠올려보면 그 이유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과도 영화읽기 수업 전 이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이야기를 나눠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영화 읽기 수업에서 영화 포스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영화 감상 전 영화 포스터 활용하기
다음 사례는 2018년 월간에듀씨네 12월호 <인크레더블2> 편에서 소개한 방법입니다. 초등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와 콜라보로 제작했던 자료입니다.
https://www.educolla.kr/bbs/board.php?bo_table=educine_monthly&wr_id=15
먼저 2004년에 제작된 <인크레더블>과 2018년에 제작된 <인크레더블2>의 포스터를 비교하며 차이점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인물의 크기가 다르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인크레더블>에는 '인크레더블'이 영화 포스터 메인 한 가운데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인크레더블2>에는 비교적 네 인물이 고른 크기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아이를 안고 있는 주체가 누구냐입니다.
<인크레더블>에서는 엄마 '일라스티 걸'이 아이를 안고 있고, <인크레더블2>는 아빠 '인크레더블'이 아이를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크레더블2>를 활용한 영화읽기 수업의 포인트는 두 영화 포스터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세상을 구하는 일라스티 걸 vs 집안일 하는 인크레더블
2. 영화 감상 후 영화 포스터 활용하기
다음은 2018년 월간에듀씨네 10월호 <니모를 찾아서> 편을 활용한 사례입니다.
https://www.educolla.kr/bbs/board.php?bo_table=educine_monthly&wr_id=13
'더블버블맵'을 활용하여 두 작품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보면서 작품 이해도를 높이는 활동입니다. 기본적으로 두 작품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기 위해서는 영화 줄거리 파악 단계보다 높은 사고력을 요구합니다. 아이들에게 무작정 해 보라고 하면 어려워 하는 아이도 생깁니다.
이 때 두 영화의 포스터를 학생들에게 제시합니다. 포스터를 통해 두 작품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포스터를 들여다보며 영화 볼 때는 발견하지 못했던 특정 장면의 의미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다음은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며 더블버블맵을 채워 본 사진입니다.
3. 영화 포스터 바꿔보기
마지막 사례는 영화로운교실 8화에 소개한 사례입니다.
https://www.educolla.kr/bbs/board.php?bo_table=Author_HwangEuiseok&wr_id=95&page=1
<바다의 노래 : 벤과 셀키요정의 비밀>이란 영화를 아시는지요? 이 작품은 2015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올랐던 작품인데,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본 사람들 중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영화 포스터가 영화의 매력을 잘 살려주지 못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이러한 사례는 꽤 많습니다. 최근에 '포스터가 망쳐버린 명품 영화 5편'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이 인기를 끌기도 했죠.
이 영화를 본 아이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영화의 포스터가 왜 매력적이지 못했는지 학생들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눠본 후, 포스터를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영화 포스터를 바꾸기 전 브레인스토밍을 해 보는 과정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바꿔본 영화 포스터입니다. 물론 바꾼 포스터가 절대 정답이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포스터를 바꿔보는 과정에서 비판적 사고를 경험합니다. 결과도 의미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더 큰 의미를 부여해 봅니다.
이상 세 가지 영화 포스터를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해보았습니다. 혹시 선생님만의 영화 포스터 활용 방법이 있으신지요? 혹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