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꿈꾸는 교실] 미술 조형요소와 원리 알아보기~!
조형요소와 원리는 일상생활에서 또는 미술에서 창작과 감상의 기초가 됩니다. 조형요소와 원리는 일상과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마주하는 모든 대상들 속에 복합적으로 요소와 원리들이 동시에 녹아들어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주변에 실재하는 조형요소와 원리를 알아볼 수 있도록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활용하였고, 조형요소와 원리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수업을 구상했습니다.
1. 조형요소와 원리 콜라주
일단 뭘 하려면 그것에 대한 기초 내용은 알아야겠지요.
조형요소의 원리를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을 준비하여 각각의 원리가 어떤 것인지를 눈으로 보며 이야기 합니다.
기본 내용을 알아보았다면, 이제는 그것을 담을 그릇으로 콜라주를 준비했습니다.
콜라주는 학생들에게 유연하고 개방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좋습니다.
잡지, 신문, 오래된 미술 교과서 등 다양하게 그림이나 사진이 들어가 있고 자를 수 있는 것을 가져오라고 합니다. 가져온 것들을 살펴보며 그림이나 사진 속 대상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조형원리를 찾아보고 도화지에 붙여 콜라주 하도록 합니다.
학생들 스스로 조형요소를 발견해보도록 하는 것이죠.
조형요소와 원리를 배우고 나서도 막막해 하던 아이들도 잡지나 교과서, 신문을 넘겨보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이미지를 고르고 조형원리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직접 이미지를 제작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표현의 부담을 덜어주고, 가위질을 신나게 하고 오린 종이들을 조합하여 의도치 않게 생산된 조형원리와 관련된 이미지의 조합도 마음에 들어합니다.
즉흥적이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기에 더 즐겁게 하기도 합니다.
모둠 친구들끼리 사진을 보면서 이건 뭘까?를 함께 이야기 하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끼리 이미지 나눔과 협동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작품이 완성되면 모둠별 발표를 합니다.
콜라주 한 작품을 가지고 나와 어떤 이미지를 찾았고, 어떤 조형원리가 들어있는지 이야기 합니다.
머리카락을 표현한 모습에서 율동감을 찾았다고 합니다. 비슷한 얼굴이 놓여져 있는 것에서 반복을 찾은 친구들, 조화를 찾은 친구들, 까끌까끌한 질감은 찾기도 하였습니다. 실재하는 모든 대상들이 가진 조형요소와 원리를 찾을 때 딱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한 가지 요소나 원리만 나타나지 않습니다. 콜라주 한 것을 발표할 때 들으면 조금 어색하거나 어울리지 않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다 함께 뭐가 더 잘 드러나는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시 한번 더 잘 어울리는 조형요소와 원리를 찾아보기도 합니다.
마지막에는 조형요소와 원리를 가장 잘 찾은 모둠에게 투표를 합니다.
투표하는 과정에서 친구들의 작품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조형요소와 원리의 개념에 대한 복습과 확인이 되기도 합니다.
2. 조형요소와 원리를 활용한 사진 찍기
사진을 직접 촬영하러 나가기 전에는 항상 교실에서 팀별 토의과정을 거칩니다.
보통 4~5명으로 했던 팀 작업을 이 활동에서는 9~10명 정도로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조형요소와 원리를 사람으로 표현할 때 좀 더 많은 사람이 있을 때 더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죠.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에 좀 더 명확하게 역할분담을 하고, 촬영 할 조형요소나 원리를 구상 및 촬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설계하도록 합니다. 역할분담은 감독, 사진작가, 그림작가, 편집자, 도슨트, 타임키퍼, 소리지킴이 등으로 나눕니다. 감독은 안전수칙을 지키고 전체과정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사진작가는 야외에 나가서 직접 촬영을 합니다. 그림작가는 팀원들이 함께 정한 구도와 표현의도를 스토리보드로 작성하여 교사와 협의하는 과정을 거치는 역할을 합니다. 편집자는 촬영한 사진을 받아서 필요하다면 편집을 하여 제출하고, 도슨트는 작품 설명과 함께 발표를 합니다. 타임키퍼는 활동 마무리 하는 시간을 알려주고, 소리지킴이는 복도나 실내에서 다른 학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작은 목소리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합니다. 나머지 역할은 상황에 따라 추가로 더 넣을 수 있다고 말해줍니다.
변화, 통일, 균형, 형태 같은 용어들을 학생들이 스스로 해석하여 표현한 사진들입니다.
별 모양으로 형태를 나타냄.
양 팔에 올라간 친구들로 균형을 나타냄.
대칭을 나타내는 사진.
움직이는 장면을 통해 동세를 나타냄
이렇게 조형요소와 원리에 대해 수업을 하고 나니, 다음 날부터 아이들이 학교에 와서는 친구들 입은 옷을 보면서 "선생님 이거 반복이죠?" "선생님 이건 강조예요!" 이렇게 일상에서 조형요소와 원리를 찾고 다닙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