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대로HADA]_미래의 우리 마을 모습 상상해보기(과학상상화)
안녕하세요? 멋선생입니다.
다들 3월 한 달 잘 마무리하셨나요?
어느덧 4월이 되었네요!
4월하면 과학의 달로 각종 대회 및 행사가 진행되는데요
과학 상상화 그리기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아이들에게는 막막한 과제가 되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2학년인 저희 반 아이들과
어떻게 하면 과학상상화를 좀 더 즐겁게
발상하고,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수업한 내용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그 전에, 여행 사진 작가 한 명을 잠깐 소개해드릴게요!
사진작가 Jacqui 가 여행을 하며 찍은 사진부터 보시죠~
과학 상상화인데 웬 여행 사진이냐구요?
사실, 이 작가는 광장공포증(agoraphobia)환자입니다.
집 밖으로 나간다는 생각만으로도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공황 상태에 빠지죠.
그래서 가게에 가거나 출근하는 등
남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일을 하기가 어렵고,
때로는 전혀 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여행 사진을 찍었을까요?
어느 날, Google 스트리트 뷰를 둘러보던 Jacqui는
스트리트 뷰 촬영용 차량을 따라오는 강아지를 발견했습니다.
사진 구도를 잡고 스크린샷 버튼을 누르며
"사진 멋진데?"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Jacqui는 페루와 몽골과 같이 평소에 관심 있었던
세계 곳곳의 외진 장소들을 여행했습니다.
샛길과 인적이 드문 곳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면서
인상 깊은 장소들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현재 이렇게 찍은 사진들로 전시회를 열며
수익금을 광장공포증 환자를 위해
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야기가 좀 길었죠?
사진이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의 주소에서 확인하세요!
출처: http://about.google/stories/agoraphobic-traveller/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작가에게서 모티브를 얻어 과학상상화 수업에
활용해보기로 했습니다!
미래에 직접 여행지에 가지 않고
스트리트 뷰로 여행을 한다면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그래서, 제일 먼저 우리 동네의 모습을
스트리트 뷰로 찍어보았습니다.
A4용지 2장에 나누어 프린트하니 크기가 맞더라구요
아이들과 함께 지금 이 곳은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미래에는 이 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함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간판이나 건물 형태만 오려서
도화지에 붙였습니다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서
로봇, 하늘을 나는 자동차, 바뀐 생활 모습 등을
그려보았습니다.
드론으로 치킨을 배달할거라고 하네요 ㅎㅎ
각자의 고민들이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상상력에 한계를 느끼는 아이들에게는
'이건 어떻게 바뀔까?
어떤 모습으로 변하면 좋겠니?'
하며 부분들에 대한 질문을 통해
생각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수술을 1분 만에 빨리 끝내거나,
아픈 곳을 한 번에 찾거나,
위급한 곳을 순식간에 날아갈 수 있는 119 구급차.
아이들의 상상력이 천천히 나오더라구요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위한 2층짜리 주유소,
1초만에 세차할 수 있는 세차장 등
'아이들이 평소에 자주 접하던 장소들을
미래의 모습으로 바꾼다'
이런 작은 단계만 제시해주어도
아이들은 막연한 미래 상상이 아닌,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의 모습을
조금 더 구체적이고 즐겁게 떠올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과학 상상화 그리기 수업을 독특하게 해 본
멋선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