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2 관찰하며 내 얼굴 그려요!
미술 수업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수업은 자화상 그리기이다.
아이들도 그 수업 시간이 즐겁기를 바라는데,
과정 중에 어려워서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 무척 뿌듯해 한다.
예전엔 에곤 실레의 자화상이 참 좋았는데, 선도 굵고 이목구비 표현이 긴기했다.
그가 그린 강렬한 자화상이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과 자화상 수업을 할 때
준비물
:
거울
미술연필
미술지우개
도화지
첫째, 관찰
눈썹.
선으로 그려지지 않고 수많은 털들이 모여서 눈썹을 이루고 있다는 것.
눈꼬리.
눈에서 귀쪽으로 가늘게 그려지는 가장자리 모양이
속눈썹과 눈동자
속눈썹을 당겨본다.
눈동자 안에 우주가 숨어있음을 이야기 한다. ^^
올라간 사람, 내려간 사람
친구들의 눈꼬리도 관찰해 본다.
코와 코방울.
코끝 양쪽으로 방울처럼 된 부분을 보면 그 방울이 작거나 크거나 뾰족하거나
인중
입
머리카락
.
.
.
둘째, 얼굴 형태 그리기
셋째, 눈썹부터 그리면서 아래쪽으로 내려오기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
윤두서 자화상
에곤 실레 자화상
피카소의 자화상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나를 표현하기도 한다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너무 똑같이 그리려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닮게 그리게 된다.
아이들의 그림을 볼 때마다 얼마다 진지하게 나를 표현했는지
고맙고 대견하다.
내가 해주는 일은 2시간 내내 아이들 사이사이를 돌아다니면서
"와!" 감탄만을 해 주거나
"눈 조금만 더 관찰해 볼래?" 말한다.
눈썹과 코를 연결시킨 것이 재미있다.
앞머리가 한쪽 눈을 살짝 가리고 있었는데,
관찰하며 있는 그대로 그리려고 했다.
연필선만 보더라도 이 학생은 실력이 참 좋다.
나도 지도만 할 뿐 그림 실력이 좋지 못한데
그려달라고 할 때가 제일 난감함.
2학년 친구의 그림
코와 인중, 입술을 연결한 것
그리고 머리카락 뾰족뾰족 튀어나간 부분이 재미있다.
배경에는 패턴을 넣어보라고 했다.
연필로 자화상 그리기 시간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한다.
1학년 친구의 그림이다.
1학년 친구들과 2시간 미술전담 수업을 하는것이
처음엔 어려웠다.
교과서 활동도 해보고
아이들도 만들기도 그리기도
열심히 해 보았던 시간이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 ^^
에너지가 많은 친구의 그림이다.
뭐든 열심히 하고
선생님 설명을 잘 듣던 친구.
자화상 수업을 한 번 하고 나면
아이들이 미술 시간에 작품을 잘 완성하려는 욕심이 부쩍 는다.
다음엔 패턴을 넣은 자화상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