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 한 권 읽기 #8 여름이 반짝
"한 학기 한 권 읽기 #8 여름이 반짝"
이제 반을 지났네요. 지난번에도 이야기했듯이 항상 온작품읽기는 길게 가면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2학기부터는 짧고 굵게 진행을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처음에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도 자꾸 질질 끌게 되면 서로 지겨움이 생기는 것 같아요.
항상 그렇지만 아이들의 인상 깊은 문구는 사투리가 과하게 사용되었거나
자신의 경험과 비슷한 문구에 치중을 하는 것 같아요.
이번 동화 자체가 그런 말들이 많아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이들이 함께 생각해볼 만한 깊이 있는 문장이 적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인물, 사건, 배경을 적어보고 줄거리도 적어보는 활동을 항상 아이들이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간단히 할 수는 있는 것 같아요.
힐끗힐끗 - 친구의 눈치를 힐끗힐끗 보았다. 친구가 나의 수학 책을 힐끗힐끗 보았다.
콸콸 - 동네 약수터에 물이 콸콸 흐른다. 분수대에 물이 콸콸 쏟아진다. 오늘도 엄마의 입에서 잔소리가 콸콸 쏟아진다.
설레설레 - 엄마가 고기를 그만 먹으라고 해서 설레설레 고개를 흔들었다. 지혁이가 잘 생겼냐고 물어서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터덜터덜 - 방학 끝나고 학교에 터덜터덜 걸어왔다. 나이를 못 속이고 터덜터덜 걸어왔다. 엄마를 따라 백화점에 터덜터덜 갔다.
처음에는 짧은 글짓기를 하라고 하니 조금 귀찮아하더니 친구들이 하는 것을 보고는 신이 나서
나중에는 서로 하겠다고 하네요.
요즘 학년 밴드에 올라온 노탄 따라잡기를 한번 해 보았답니다.
예전에도 이 비슷한 활동을 그림책 [휘리리후 휘리리후:바로 보고 거꾸로 보는 그림책]을 읽고 독후 활동으로 많이 했었는데
조금 더 정리된 방식으로 활동을 할 수 있는 자료들이 많이 공유되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요즘 체육을 거의 전담 선생님이 많이 하셔서 철봉을 해 본적 없었는데
오랜만에 아이들이랑 철봉도 함께 해 보았답니다.
1부 매달리기를 주고 해 보았는데 1분을 견뎌낼 수 있는 아이들이 별로 없더라고요.
짝피구가 나와서 한번 해보려고 했지만 요즘은 반별 인원수도 너무 적고 해서
짝피구를 하기에는 숫자가 너무 안 맞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가가볼을 해보았어요.
일단 피구의 변형이라 아이들도 너무 재미있어 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